`에너지 효율화` IT 업계 최대 화두

한국IBM은 전자신문과 공동으로 ‘그린 데이터센터 캠페인’을 2007년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 동안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기업 전산실의 전력 소모와 발열에 관한 문제점을 조명하고 의식을 제기하기 위해 기획됐다.

IDC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규로 서버를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의 증가율보다 전력비용과 냉각 실시 소요 비용을 합친 전체 에너지 비용의 증가율이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라면 2012년에 이르러서는 기술 도입 비용 1달러를 투입했을 경우 에너지 비용에도 1달러를 소비해야 되는 시대가 온다. 전력과 냉각 비용에 대한 부담이 기업의 재정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화에 온 IT 기업이 힘을 쏟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AMD, HP,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굵직한 기업이 모여 에너지 효율을 강구하기 위한 ‘그린 그리드(Green Gri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IT 업계에선 IBM이 진행하고 ‘빅 그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IBM은 이 프로젝트에 연간 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IT 인프라 에너지 효율의 대폭적인 향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IBM은 진단, 구축, 가상화, 관리, 냉각의 5단계 솔루션을 마련해뒀다.

5단계 솔루션은 ▲진단 단계에서 에너지 현황 평가, 가상 3D 전력 관리, 열 분석 등 기존 설비의 평가를, ▲구축 단계는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기획하고 이에 대한 구축 및 업데이트를 ▲가상화 단계는 IT 인프라 및 특수 엔진의 가상화를, ▲관리 단계는 전력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제 확보를, ▲냉각 단계는 데이터센터 내/외부에 고효율 냉각 장치를 적용하는 것에 핵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사를 통해 데이터 센터 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영역을 정확하게 찾아내 인프라를 통합하고 가상화와 같은 기존 기술을 적용하여 전력 소비량과 발열을 줄인다는 뜻이다. 가상화 기술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수많은 워크로드를 더 적은 수의 시스템 자원으로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시스템 전력과 에너지에 대한 잠재적인 비용까지 줄이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예를 들면, IBM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그린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입증한 모델이 됐다. IBM은 전 세계 6개 지역에 있는 서버 3천900개를 리눅스 메인프레임 30개로 통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이 가상화를 통해 메인프레임을 수 천개의 개별 서버들처럼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IBM은 이번 통합 조치를 통해 서버 설치 공간을 85% 가량 줄이고 비용도 2억5천만 달러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력 소비에 관한 검토 기준을 마련해 저발열 서버와 스토리지를 새로 도입할 때 이를 꼼꼼하게 따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