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애니메이션 산업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공동 제작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한창이다.
강혜숙 우상호의원(이상 열린우리당)등은 23일 국회도서관 지하대강당에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관의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향후 남북 애니메이션 교류 협력 방안을 위한 과제가 논의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애니메이션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 협력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과 남한의 70개 회사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고, 유럽에서는 제작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D에서 3D 분야로 제작영역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과 TV시리즈 ‘뽀롱뽀롱 뽀로로’를 만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3D 제작 인력이 많지는 않지만 손기술이나 이해력은 뛰어나 교육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토론에서는 북한의 제작 경험,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문화 유산 등 북한과의 교류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동안 지적된 통신·통행·통관상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으로 공동 제작센터 건립이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는 “북한과 공동제작을 통해 제작비용의 4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동 제작센터는 정치적·문화적 개입이 아닌 실질적·경제적 교류를 고려해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