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양판점 베스트덴키가 테크노마트와 손잡고 국내 가전유통시장에 진입하려 했던 합작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이와 함께 최근 매물로 등장한 하이마트 인수협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베스트덴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트덴키는 올초 테크노마트의 모회사인 프라임개발과 전자전문 유통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12월 문을 여는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에 1호점을 개설키로 했으나, 최근 이같은 제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당초 프라임개발의 유통점 개발 역량과 베스트덴키의 전자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양사간 협력을 추진한다는데는 합의했지만 본 협상 과정에서 매장입점 방식에 이견이 많아 결국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은 베스트덴키가 모든 가전·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양판점 사업을 원한 반면, 테크노마트는 층별로 매장품목이 구분되는 특성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베스트덴키와 테크노마트가 당초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가전유통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던 계획이나, 장기적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전자유통점을 신규 출점하려던 구상도 완전 백지화됐다.
테크노마트는 제휴협상 결렬과 무관하게 오는 12월 1일 정식 오픈하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성공적인 개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베스트덴키는 지난해 10월 베스트덴키코리아를 설립한뒤 지금까지 온라인쇼핑몰인 베스트하이몰(www.besthimall.com)을 개설, 소규모 판매사업을 유지하는 정도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