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해외 모듈 생산 확대로 백라이트 부품 기업들의 임직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내 주요 백라이트 기업들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05년을 정점으로 많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임직원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들의 인력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중소형 모듈 조립라인이 대부분 중국으로 이전된데 따라 중소형 백라이트 기업들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에는 샘플 및 긴급 물량 대응 라인만 운영하고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부분의 BLU 제조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중소형 백라이트를 공급해온 이라이콤의 경우 지난 2005년 말 기준 임직원수는 562명에 달했으나 2006년 말에는 460명으로 줄어들더니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170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에 중소형 BLU를 공급해온 나모텍도 지난 2005년 말에는 246명의 직원이 근무했으나 지난 6월에는 147명으로 줄었다.
10인치 이상 대형 BLU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중소형 LCD 백라이트 전문 기업에 비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모니터나 노트북용 LCD 모듈 제조는 빠르게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제조하는 TV용 LCD모듈 수량 증가로 그나마 인력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BLU를 생산하는 한솔LCD의 임직원은 지난 2005년 말 2179명에 달했으나 지난 6월 말에는 1508명으로 25% 감소했다. 디에스엘시디는 991명이 872명으로 우영은 1149명이 98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태산LCD만이 지난 2005년말에 비해 지난 6월 임직원수가 38명 증가한 1163명으로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널 기업들의 모듈 라인 해외 이전 및 단가인하에 대응하고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인력은 최소화하고 해외 제조 인력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데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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