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셋톱박스]업체소개-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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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국내 1위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업체로 부상했다.

 지난 1989년 설립해 올해로 창업 18년째를 맞이한 휴맥스는 연구개발 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60%에 달하고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술 중심의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생산품의 97%를 수출하고 있는 휴맥스는 글로벌 경쟁을 위한 세계 각국에 해외거점도 탄탄하게 세웠다. 현재 미국·영국·일본·태국·두바이·독일·이탈리아·호주·인도·홍콩·싱가포르 등 총 13개 마케팅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폴란드·인도 등 총 6개 생산거점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0억원으로 이중 핵심 사업인 셋톱박스 부문은 6500억∼6700억원 규모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디지털TV 부문은 1000억원, DAB 부문은 200억원 등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휴맥스가 생산하는 셋톱박스는 전송방식별로 위성 방식이 전체의 74%로 가장 많으며 케이블 방식이 24%, 지상파 방식이 2%이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높으며 일본, 아시아·태평양, 중동, 국내 시장 순이다.

 휴맥스는 규모 확대에 맞춰 내부 혁신에 나서고 있다. 하드웨어 설계부터 구매, 생산방식,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탈바꿈을 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혁신 활동에 돌입, 내년 말까지 3년내에 완성시킬 방침이다.

 셋톱박스 부분에서는 성장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 하반기 이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HD, PVR 등 고부가가치 셋톱박스 시장에 대비해 다양한 유럽 방송사업자와 미국 디렉TV에 맞춰 연내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HD셋톱박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시장의 디지털 전화과 동유럽·러시아·동남아시아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저가 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한편, IP셋톱박스 시장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디지털TV 사업도 일반유통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사업으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미니 인터뷰>

 변대규 사장은 글로벌 1위 탈환을 위한 내부적인 변화의 키워드를 ‘혁신’과 ‘강한 기업문화’로 꼽았다. 변 사장은 “이 두 키워드가 내부적으로 복잡성 증대와 외부적으로 고비용 구조의 우리 사회 여건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요체”라고 강조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전에 일하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저히 감당이 안될 정도로 복잡한 회사로 바뀌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실제와 데이터가 불일치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마디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이전 방식을 고집하면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재고단계에까지 실제 양산단계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불일치가 일어나면 의사 결정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최종적으로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밖으로는 기업 운영 환경자체가 고비용 구조로 바뀐 상태라 경쟁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팎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변 사장의 해법이 바로 혁신 활동과 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변 사장은 “고객, 영업, 개발, 제조 등 각각의 영역에서 혁신활동을 통해 개별 영역을 강하게 하는 과제와 함께 각 영역간 연결고리 관리를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강하고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강하고 좋은 기업문화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휴맥스는 어중간한 회사”라며 “기업문화는 최근에 들어와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혁신만 가지고는 안되고 강하고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작업이 함께 돌아가야 내부의 복잡도와 대외 고비용 여건을 극복해 내고,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브랜드를 구축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