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는 LG전자와 함께 총 44평 규모의 LG공동관을 구성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신기술과 첨단 제품들을 선보였다. LG필립스LCD의 전시품 중 가장 주목할 제품은 잔상이 없는 120㎐ 기술을 적용한 풀 HD급 디스플레이들이다. 120㎐ 기술은 기존의 초당 60프레임의 영상 사이에 치밀하게 계산된 중간 이미지를 임의로 삽입해 영상의 시간 해상도를 2배로 높임으로써 잔상 현상을 줄인 기술이다. 이 회사의 120㎐ 풀 HD 패널은 IPS(In-plane Switching) 모드를 사용해 액정의 응답속도가 빠르고 박막트랜지스터(TFT) 구조가 간단하며, 저항 값이 낮은 구리배선을 사용해 120㎐ 구현에 유리하다. 또 고해상도 고속 구동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했고 가장 빠른 동영상 응답속도(MPRT)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LCD의 동영상 잔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대형화·고해상도화 되어 가는 풀 HD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필립스LCD 전시관에서는 60㎐와의 비교 시연을 통해 120㎐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47인치 멀티 터치 스크린, 세계 최대 47인치 풀 HD 트리플 뷰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LCD도 돋보였다. 특히 트리플 뷰 디스플레이는 한 개의 LCD를 이용해 보는 위치에 따라 중앙·좌·우 시야각에서 서로 다른 3개의 영상을 동시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또 RGB 각 12비트 구동을 통해 인간 시감의 한계를 넘는 687억 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디지털 처리를 통해 감마 및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으며, 단일 셀에서 광·협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는 ‘뷰잉 앵글 이미지 컨트롤 기술’이 적용되는 등 화질개선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1인치 컬러 전자종이가 단연 돋보였다. 휘는(플렉시블) 후면판을 사용한 이 전자종이는 e북으로 시제품이 개발돼 머지않아 상용화를 예고했다. 또 세계 최초 비정질 실리콘(a-Si)을 기반으로 한 4인치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도 선보여 휘는 전자수첩과 PDA 상용화 가능성도 한껏 높였다.
이밖에 △고가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지 않고도 117%의 높은 색재현율을 나타내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대 크기·최고 해상도 모니터 △백색LED를 적용해 소비전력과 무게를 약 20% 줄인 경량박형 노트북 △저소비전력을 극대화한 15.4인치 와이드 노트북 △20인치 와이드 노트북 등이 전시됐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