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PDP, 2007 IMID서 `화질 전쟁`

LCD와 PDP업체들이 ‘2007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에 최첨단 신제품을 내놓고 다시 화질전쟁을 펼친다. LCD진영은 잔상현상을 최소화한 120Hz LCD를, PDP진영은 휘도를 높인 고효율 PDP를 대표주자로 내세워 서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나란히 동영상 프레임 수를 2배로 늘려주는 120Hz 기술을 적용한 LCD를 오는 29일 개막하는 2007 IMID 전시회에 출품한다고 26일 밝혔다.

120Hz 기술은 초당 60프레임의 영상 사이에 치밀하게 계산된 중간 이미지를 임의로 삽입해 영상의 시간 해상도를 2배로 높임으로써 잔상 현상을 줄인 기술이다. LCD업체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PDP진영으로부터 공격 받아온 잔상현상을 극복하고 화질 우위논쟁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서 삼성SDI와 LG전자는 휘도를 18% 가량 향상시키고, 소비전력은 최대 40%까지 줄인 고효율 PDP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PDP는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는 LCD에 비해 다소 어둡고, 소비전력이 높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고효율 PDP는 두 가지 단점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양 진영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신제품을 대화면 풀HD급 TV패널에 집중하면서 풀HD시대의 화질 왕좌를 놓고 치열한 기세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가동한 8세대 라인에서 생산한 52인치 LCD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70인치 풀HD LCD를 출품하는 반면에 삼성SDI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58인치 풀HD PDP를 전격 선보인다. 또 LPL은 보는 각도에 따라 3가지 화면을 볼 수 있는 ‘트리플 뷰 LCD’와 멀티 터치스크린 LCD 등 기능성 LCD도 대거 내놓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LPL이 14인치대 컬러 전자종이를, 삼성SDI가 2∼3인치대의 다양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각각 출품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을 겨냥한 기술 전초전도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