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학생이 애플 아이폰과 AT&T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잠금 장치를 풀어 다른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AP·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조지 호츠<사진>는 최근 아이폰을 해킹해 AT&T가 아닌 T 모바일의 이동통신망에서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관련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GSM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폰은 AT&T 가입자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년간 독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호츠의 해킹으로 인해 아이폰이 다른 네트워크와 나라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폰이 지난 6월말 미국 내에서 출시된 이후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은 해커들의 주요 공격 목표가 돼 왔으며, 이에 앞서 T-모바일의 심(SIM) 카드에서 정보를 복제하는 방법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 소개되기도 했다. 올 가을 로체스터공과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할 호츠는 이번 해킹 작업에 약 500시간을 투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