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07]신사업 혁명 이끌 연금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부스 배치도

 “미래 신산업 혁명을 이끌 연금술이 당신 곁에 다가옵니다.”

 IT·BT와 함께 21세기 미래 사회와 산업융합을 이끌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나노기술(NT)의 향연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국내 최대 나노행사인 ‘제5회 국제 나노기술 심포지엄 및 전시회(나노코리아 2007)’이 ‘나노기술,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나노기술은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보혁명에 이어 자동차·섬유·의료·에너지·국방·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와 만남을 이어가며 거침없는 항해에 나서고 있다. 더이상 실체가 보이지 않는 마법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 속 다양한 제품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밀착이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20년 세계 3대 나노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이 빚은 다양한 소재와 장비, 그리고 이들을 이용해 탄생한 각종 제품을 바로 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오늘 팡파르를 울린다.

 나노코리아는 미국·일본·독일·영국·스위스를 포함한 7개국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심포지엄과 전시회 △부대행사인 기술거래 및 투자유치 설명회 △시상식 등으로 꾸며지는 나노 축제의 장이다. 서남표 KAIST 총장과 김종훈 미국 벨연구소 사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는 심포지엄에서는 5개국 석학과 기업인사들이 주제강연에 나서며 200개에 달하는 나노 관련 연구내용이 소개된다.

 특히 국내외 52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거래·투자 설명회는 기술간 융복합화를 활성화하려는 나노 생태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또 제4회 나노코리아시상식에서는 나노연구와 기술개발에 공헌한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13개 상이 주어진다.

 240여개 부스가 마련되는 전시회에는 IT전자 분야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해 첨단 나노소재·측정장비·부품·복합소재·응용제품 전문업체들이 참여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세계 나노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인터뷰-이희국 나노코리아 2007 조직위원장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나노코리아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나노기술과 그 기술이 산업화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행사의 책임 지휘자인 이희국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LG전자 CTO)은 지난 2003년부터 해를 거듭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일궈낸 나노코리아가 앞으로 ‘세계 3대 기술거래의 메카’로 올라서 신기술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플랫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 기존 산업전시회나 연구자 위주의 학술행사를 탈피해 기술과 산업의 접목을 통한 ‘기술의 산업화 기회창출’을 모토로 시작된 이 행사가 국내외 기업과 기관,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당당히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희국 위원장은 “올해는 전시 참가업체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고 연구논문은 두배가 됐으며 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해 나노분야의 기술투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나노기술이 상업화되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그는 나노분야 연구자와 기업이 당면한 현안 중 하나가 연구성과와 제품의 거래기회 창출에 있는만큼 다양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존재하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각 시장주체들이 직접 융합될 수 있도록 매칭 시스템이나 설명회 등 지원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한국의 나노기술 수준은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소재의 분산·분쇄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있고 임프린트 분야도 상당한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 산업이 뒤쳐졌던 분석측정장비와 공정장비 분야에서도 나노기술 분야의 국산화는 매우 진척된 상황입니다.”

 그는 또 “하지만 바로 앞선 세계 3위 수준의 독일과 격차가 여전히 큰 현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산·학·연·관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 점에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힘을 모아 직접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로서 나노코리아의 역할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만큼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작지만 큰 걸음을 하나하나 실천해 갈 계획이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