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7]정보디스플레이대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정보디스플레이대상 수상작

 올해 정보디스플레이대상(KEDA:Korea Electronic Display Award)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9개 제품과 456개 논문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쳐 산업기술부문과 기초원천기술부문에서 각각 대상 1편과 우수상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최고의 영예인 대상에는 산업기술부문(산업자원부 장관상)에서 LCD의 동영상 움직임에 따른 잔상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인 MBR(Motion Blur Reduction)을 개발한 신현호 LG필립스LCD 상무가 수상했다. 기초원천기술부문(과학기술부 장관상)에서는 성면창 LG전자 책임연구원(논문명 : Novel Backplane for AM-OLED Device )이 차지했다.

산업기술부문 우수상은 △김남덕 삼성전자 상무(70인치 풀HD급(120Hz) LCD TV 세계 최초 상용화 개발) △유은호 LG전자 상무(고효율 PDP 개발) △김병욱 동진쎄미켐 상무(평판디스플레이용 유기절연막 개발) 등에 돌아갔다.

기초원천기술부문 우수상은 김헌수 삼성SDI 수석연구원(Field Emission-Back Light Unit Fabricated Using Carbon Nanotube Emitter) 이성민 KAIST 연구원(Luminous efficacy of 12 lm/W in an AC PDP in terms of measurement of the discharge in Ne+20%Xe and green cells) 독일 머크 KGaA 마르쿠스 찬타(Advanced LC Mixture Concept of Improved Response Time) 등이 수상했다.

산업기술부문은 핵심기술 개발의 독창성과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기초원천기술부문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기여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한다.

공로상(전자신문 대표상)에는 국내 최초로 TFT LCD를 개발한 이춘래 전 LG필립스LCD LCD연구소장이 한국 LCD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선정됐다.

머크상은 삼성SDI, 한국기계연구원, 삼성전자 3개팀이 본상을, 홍익대와 KAIST 등 2개 팀이 학생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보디스플레이대상(KEDA:Korea Electronic Display Award)’은 전자신문사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국내 연구원들의 기술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미래 디스플레이 역군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최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선정하는 이 상은 수상자는 물론이고 수상업체가 향후 국제무대에서 기술력과 연구실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권위와 공신력을 더해 가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산업기술부문 대상- MBR 개발 신현호 LG필립스LCD 상무

 영예의 산업기술부문 대상은 MBR(Motion Blur Reduction) 기술을 개발한 LG필립스LCD 신현호 상무가 받았다.

 MBR(Motion Blur Reduction) 기술은 LCD의 응답속도를 CRT 수준인 4.6ms까지 끌어내린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개발의 주역인 LG필립스LCD(LPL) 상무는 “회로, 백라이트, 화상처리 등 LCD 전반에 걸쳐 잔상을 최소화하는 기술들을 적용하고 이 기술들을 해당 제품에 최적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짧은 응답속도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또 60Hz 영상을 120Hz로 변환해 고속 구동함으로써 응답속도를 낮추고 잔상을 최소화하는 구동 주파수 변환(FRC: Frame Rate Control) 기술과 LG필립스LCD의 독자적인 스캐닝 백라이트(Scanning Backlight) 기술 등도 적용됐다.

  LPL은 MBR 기술과 관련해 이미 국내 29건과 해외 42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신 상무는 “그동안 LCD의 단점으로 지적된 동영상 잔상효과를 거의 없앤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개발 및 제조·기술 등 각 부문에서 함께 고생하며 최선을 다한 동료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1993년 LPL 안양연구소의 전신인 LG전자의 LCD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세계 최초로 IPS 기술 개발 및 제품 양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EEFL 백라이트 기술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안양연구소에서 연구 2그룹장을 맡아 TVD(Triple View Display), 반투과,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 등도 개발중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기초원천기술부문­-산화물(Oxide) 박막트렌지스터(TFT) 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성면창 LG전자 책임연구원

기초원천기술부문 대상의 영예는 실리콘 대신 산화물(Oxide) 박막트렌지스터(TFT)를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성면창 LG전자 책임연구원이 차지했다.

성 연구원은 모두 10명의 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의 실리콘 대신 산화물을 OLED 패널 후면판으로 사용할 경우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첨단 기술이다. 특히 성 연구원팀은 3.5인치 크기에 176×220의 고해상도를 구현한 시제품 개발까지 한 상태다.

성 연구원은 “산화물 TFT는 비정질 실리콘(a-Si)의 장점인 전압 균일도와 저온폴리실리콘(LTPS)의 장점인 높은 전자 이동도를 구현할 수 있어 패널 수명 향상과 고해상도에 유리하다”며 “실리콘 대신 산화물에 반도체층을 증착하면 PE-CVD(화학기상증착기)와 같은 고온 증착공정을 하지 않고도 상온에서 바로 스퍼터로 박막을 증착할 수 있는 등 기존 실리콘 생산라인의 설비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면창 LG전자 책임연구원은 “한국 디스플레이 기초 기술 발전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며 “우리나라도 기초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져 이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 연구원은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내년에는 20인치 시제품 개발에 도전하는 등 산화물의 한계인 대형화와 양산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공로상-이춘래 전 LG필립스LCD LCD연구소장

‘한국 LCD 개발의 산파.’

정보디스플레이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이춘래 전 LG필립스LCD LCD연구소장(58)은 불모지였던 국내 LCD 기술을 개척한 주역으로 꼽힌다.

1987년 LCD연구를 시작해 LG전자 LCD연구소 설립을 주도했으며, 초대 LCD연구소장을 맡아 국내 최초로 LCD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국 LCD산업이 태동하는 산파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고의 기반 기술과 양산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단기간에 일본 등 LCD 선진국을 따라 잡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2년 세계 최초로 12.3인치 LCD를 개발했으며, 1995년에는 LPL의 첫 번째 양산공장인 구미 P1라인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구미 P2공장 구축 지원, 칩 온 글라스(COG) 기술 개발, 고개구율 기술 개발, 폴리 Si LCD(12.1인치) 개발, 디지털 X레이 디텍터 개발 등의 왕성한 연구개발 업적을 남겼다.

LPL에서 퇴직한 이후에는 미국 씨드림디스플레이 CEO 등을 역임하며 탄소나노튜브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상용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FED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립 삼척공업고등전문학교, 동아대 전기공학과, 부산대 대학원를 졸업한 그는 1973년 금성사 생산기술연구소에 입사해 생산자동화, 품질향상 연구에 몰두했으며, 금성사에서 수출용 오븐, 레이저 프린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개발한 ‘발명가’로도 통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