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전면 LED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자동적으로 멈춘다. 가정에서는 LED 거실 조명을 통해 PC에 저장된 동영상이 TV로 전송된다. LED가 조명뿐 아니라 통신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조명과 통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가시광통신(VLC:Vigible Light Communication) 서비스 기술 표준화가 국내에서 추진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008년도 31대 정보통신중점기술 표준화 로드맵 중 하나로 가시광통신(VLC) 서비스를 선정하고 멀티미디어 응용 프로젝트그룹(PG) 산하에 가시광통신 실무반을 발족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가시광통신은 적색·청색·녹색·노란색 등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기존 조명이나 표시 등의 용도는 그대로 수행하면서 고속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결합한 신규 통신 기술이다. 발광다이오드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기존 조명과 달리 수백Mbps로 켜고 끄는 게 가능하다. 사람 눈으로는 항상 켜진 것으로 보이지만 순간적인 점등을 통해 통신데이터를 실어 보내는 기술이다. 현재 기술로는 3m 내의 거리에서 수백Mbps의 통신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1Km 이상의 먼 거리 통신도 가능하며 테라급의 통신 속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선 주파수가 아니기 때문에 주파수 사용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고 간섭이 없으며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일본이 2005년부터 게이요 대학 중심으로 VLCC(Vigible Light Communication Consotium)을 구성해 표준화를 추진중이며 국제 표준화도 추진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VLCC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이미 실험실 수준에서 통신기능까지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규 TTA 가시광통신서비스 실무반장은 “가시광 통신은 LED 조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고 위치측정, 통신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우선 내년 8월까지 국내 표준을 확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국제 표준화 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TTA는 오는 30일 본사에서 ‘조명 LED를 이용한 가시광 무선통신 멀티미디어 표준 기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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