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관심권 밖에 있던 미들웨어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이 컴퓨팅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핵심솔루션으로 다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오라클, 한국IBM, BEA시스템즈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 경쟁구도에 국내 업체로는 티맥스소프트가 유일하게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다.
SO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SOA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된데 이어 올해부터는 본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업체들도 SOA 시장의 기선 제압을 위해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는 한국오라클과 한국IBM이 SOA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며, BEA시스템즈코리아와 티맥스소프트가 이들의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격전을 벌였던 이들이 다시 한번 SOA 시장에서 맞붙게 된 셈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WAS는 티맥스소프트와 BEA시스템즈코리아가 강자였다면, SOA는 한국오라클과 한국IBM이 강자라는 사실이다. 오라클과 IBM이 본사 차원에서 M&A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로 밀어부치면서 국내 지사들이 SO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BEA시스템즈코리아가 국내 R&D센터내에 SOA만을 연구하는 별도의 랩을 개설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고, 티맥스소프트도 분당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개념의 SOA 접근방법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이 △구현 효과에 대한 검증 △컴포넌트 간 연결테스트 미흡 △보안 등을 이유로 본 프로젝트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 SOA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무엇보다 구축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 SOA 확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SOA업체들의 접근방법이 각각 다르고 구체적인 가인드라인조차 제시하지 못해 기업들로 하여금 SOA 구축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