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산 킨텍스(KINTEX) 에서 개막한 ‘제 5회 나노코리아 2007’은 나노가 기술개발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범용 제품에 확대 적용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임을 보여주었다. 행사규모가 외형적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했을 뿐아니라 타 산업·기술과 ‘열린 결합’으로 복합응용제품이 많이 선보였고 국내외 기업간 활발한 기술·자금 거래로 확산되는 추세도 뚜렸해졌다.
◇나노 육성 한마음=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는 나노코리아2007 개막식 축사에서 국가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위한 정부의 입체적인 연구 및 인력 투자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NT를 비롯해 IT·BT 등 미래 유망기술의 태생부터 황혼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로드맵에 따른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희국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은 “국내외 기업·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기술과 시장의 만남’이 시작되고 있”며 NT가 신기술의 위상을 넘어 다양한 기술·제품과 결합을 시도하며 조기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는 나노= LG전자는 MEMS와 나노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나노정보저장 장치’를 선보였으며 잉크테크와 엔피케이는 잉크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전도성 나노잉크로 나노와 전자부품의 만남을 알렸다. 또 기존의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신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한 터치스크린 패널용 대면적 투명전극 필름을 출품한 탑나노시스, LCD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대면적(370mm×470mm) 나노임프린트 공정 및 응용 기술’의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도 시선을 모았다. 디지털나노구동연구단은 청각기관 내 달팽이관 세포조직의 음파 증폭원리에 착안해 미세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증폭기를 출품해 이채를 띠었다. 이 밖에 어플라이드카본나노는 항공기·자동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속계·고분자계 CNT 복합재를, 엔피씨가 플라즈마를 이용한 고순도 금속나노분말을, 에이피피와 큐딕스가 각각 세계 최대면적의 상압 플라즈마 장비와 국내 유일의 나노입도 측정장치를 출품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국제 교류 활발=독일·미국·일본 등이 국가관을 구성해 자국 나노기술과 산업을 알리기 위해 땀을 흘렸다. 독일 잘란트주경제진흥공사는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 라이프니쯔신소재연구소(INM)·나노게이트AG·나노X GmbH 등이 독일 나노기반 기술과 소재 등을 홍보하며 한독간 기술·자금 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내 4개 기업·기관의 공동 부스도 관심을 끌었다. 독일 마이크로시스템 기술교육네트워크(AWNET)는 연구협력워크숍을 개최, 자국의 마이크로시스템 기술교육 파운드리의 한국 이전방안을 모색했다. 행사 두번째날(30일)에는 ‘나노센서’를 주제로 한 한일나노기술산업화포럼, 독일 마이크로기술전문협회(IVAM)의 ‘마이크로·나노 기술 워크숍’ 등이 열린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