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상완 사장과 LG필립스LCD 권영수 사장은 29일 2007 IMID 개막식에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과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해 차세대 생산라인 투자, 구조조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쏟아냈다.
이상완 사장은 최근 삼성SDI PDP사업을 삼성전자가 흡수 통합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PDP와 LCD는 서로 경쟁하면서 커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삼성SDI가 최근 싱글스캔 풀HD PDP를 개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사실에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와 8세대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권영수 사장은 이날 LG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권 사장은 LG전자와 OLED 사업을 통합하느냐는 질문에 “통합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권 사장은 그러나 OLED 사업의 통합 시기나 주체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권 사장은 필립스의 지분 매각과 관련 “애초 3분기 중에는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려 했는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8세대 라인 규격과 투자규모 문제와 관련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규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과 권 사장은 이날 IMID 개막식을 함께 참석한 데 이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며 디스플레이업계의 상생협력과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산업발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