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을 강조해 온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통한 ‘비상경영’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정보통신총괄 경영진단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케팅 △구매 △와이브로 등 핵심조직을 중심으로 유사조직을 통합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8월 13일자 1면 참조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는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되던 상품기획팀·디자인팀·전략마케팅팀이 ‘전략마케팅팀’ 1개 팀으로 통합된다. 통합된 전략마케팅팀장은 기존 전략마케팅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이 맡게 된다. 또 네트워크사업부장에는 경영지원실장인 김운섭 부사장이 맡게 됐다. 제조센터 산하에 있던 구매팀을 사업부장 직속으로 바꾸고 구매전략팀장인 강병수 전무를 팀장으로 보강했다.
세부적으로 지역별 전략 수립을 위한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구매와 개발을 포괄한 ‘글로벌 SCM’ 구축을 본격화하고 미국 등 와이브로 시장의 세계화에 대비한 네트워크 사업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개발부문에는 선행개발팀과 효율적인 개발자원 관리를 위한 개발관리팀이 신설되고 상품화 개발조직은 미주·유럽·중국·일본 등 지역고객별 밀착형 대응조직으로 재편된다. 제조와 구매는 기존 3개 제조팀과 글로벌 운영팀을 합친 ‘글로벌 제조팀’으로 새롭게 구성, 지휘체계를 단일화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최근 ‘삼성전자 4G포럼 2007’에서 최지성 사장이 강화 방침을 밝혔던 네트워크 사업은 와이브로 사업 역량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사업부와 연구소로 이원화돼 있던 와이브로 관련 조직을 ‘네트워크 사업부’로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 네트워크 사업부장인 이관수 부사장은 총괄사장 보좌역을 맡는다.
그러나 당초 선임이 예고됐던 무선사업부장은 이번에 제외됐으며 올해까지는 최지성 사장이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DM총괄은 VD사업부 직속 DTV 선행개발 태스크포스(TF)가 개발팀으로 이관되고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산하 시스템솔루션팀과 S/W솔루션팀, 모바일솔루션팀이 각각 인텔리전트시스템팀, 코어S/W팀, M/M프로세싱팀으로 명칭이 바뀐다.
반도체총괄은 반도체연구소 산하 공정개발팀과 차세대 공정개발팀 등 유사한 공정개발 관련 조직이 공정개발팀으로 통합된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개발팀 아래 제품별로 5개 팀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이 1개 팀으로 통합된다.
정지연·서동규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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