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설립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센터장 김봉태 ocr.etri.re.kr)는 광가입자망(FTTH) 기술 및 통신·방송 융합서비스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센터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FTTH 신기술 개발 및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왔으며 2005년에는 FTTH 산업협의회 결성을 주도해 왔다. 그 결과, 올해부터 KT 등이 연간 5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FTTH 구축에 나서는 등 FTTH 산업 활성화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센터는 광주지역에서 FTTH 인프라 구축 1·2차년도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3차년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지역 총 22개 아파트 단지에 FTTH 시설용량 1만368회선을 구축했으며 실가입자 4039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FTTH 국내 기술을 적용하고 광주지역 광통신 부품 업체 및 온라인서비스제공(OSP)업체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국내 FTTH 산업 발전과 산업체 경쟁력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ETRI가 개발한 2.5Gbps 급 기가비트 수동 광통신망(G-PON) 및 1Gbps급 파장분할 수동형광네트워크(WDM-PON) 등을 적용하고 멀티서비스용 인터넷TV(IPTV) 통합엔진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IPTV 채널(OnlyU TV)와 참여형 IPTV 방송(SayU TV), 실시간 맞춤형 콘텐츠 저작(Clixk2Movie) 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최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10Gbps급의 ‘차세대 PON 시스템 공동연구 개발 및 FTTH 인프라 적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차세대 광가입자망을 위한 선도기술 공동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광주지역의 광통신부품업체인 오이솔루션과 10Gbps급 차세대 PON 광모듈 상용화 개발에 착수하고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원장 김창곤)이 주관하는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N2) 공용시험센터를 유치했다.
지난해 미국 시험소 인정기구인 A2LA로부터 광통신관련 전분야에 대해 국내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연구센터는 FTTH 응용 서비스 개발 및 콘텐츠의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오는 21일까지 대학(원)생, 일반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2007 FTTH 서비스 및 콘텐츠 경진대회’를 진행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에서 시연 가능한 제작물 분야와 게임·영상·교육·정보통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비스 시나리오(기획안) 분야로 나눠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공모한다.
김봉태 센터장은 “앞으로 FTTH 응용 서비스의 발굴 및 확산에 주력해 광주가 FTTH 선도 모델도시에 이어 광대역 통신망 기반의 유비쿼터스 서비스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면서 “특히 광주지역 역점사업인 광산업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매출 증대 및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