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4월 문을 연 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 www.kopti.re.kr)은 국내 광산업 육성 지원의 중추기관이다.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광 제품 기술개발과 시험생산, 인증 등 종합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광주 광산업 집적화 촉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창업보육과 경영지원, 공용 시설장비 제공, 기술이전 시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광주 광산업집적화단지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신청사가 건립된 광기술원에는 클린룸과 365개 품목의 첨단장비 548점, 17개 실험실, 광 통신기기 시험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이러한 외형에 걸맞게 광기술원은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 및 각종 기업지원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2005년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특성·신뢰성시험센터는 지난해 70여 업체를 대상으로 430여 건의 미국 텔코디아 수준의 성능시험 및 신뢰성 평가를 실시해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시험인증 성적서를 발급해줬다. 이를 통해 기업들에 총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지원의 간접효과를 거뒀다. 올 초에는 수동형 및 능동형 광통신 부품에 대한 특성과 신뢰성 시험 항목을 추가할 수 있는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의 인정심사위원회 심사도 통과해 세계 주요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인성적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기술원은 발광 다이오드(LED)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기술력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7㎽급 초고출력 380㎚ 자외선(UV) LED칩과 실리콘 기반 청색 LED칩(1.5㎽ 급)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또 실내·외 간접조명과 자동차 전조등 등에 응용되는 4000 루멘급 백색조명용 LED 광원모듈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디지털 카메라용 LED플래시 모듈 역시 국내 최고의 기술이다. LED와 반도체 조명, 광통신 분야 등에서도 세계적이고 국내 최고의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광기술원은 지난해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13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조명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일반조명 △에너지절감형 대체조명 △인간친화형 경관·건축·도시조명 △정보가전·디스플레이조명 △해양항만·농수산업용 조명 등 5종 30품목의 전략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기술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험생산 지원과 창업보육 사업도 광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 연구개발과 특허 컨소시엄, 표준화 포럼 활동 등을 통해 광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유은영 원장은 “광산업 연구 인프라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갖춘 일류 광산업 전문연구소답게 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 가겠다”면서 “오는 2010년 국내 광산업 매출 3조 원 시대를 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