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능은 기본,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국내 가전업계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V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7’에 첨단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을 전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는 상용제품 위주로 디자인에 무게가 실리면서 각 업체가 디자인에 사활을 건 제품을 대거 출품, 가전과 예술의 경계를 더욱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약 3900㎡ 규모의 부스를 확보하고 ‘상상의 세계’를 테마로 디자인이 뛰어난 120㎐ 풀HD LCD TV·LED 백라이트 LCD TV·블루투스 비디오MP3·차세대 광기기 듀얼 HD플레이·초슬림 프린터 등 82종, 331개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고광택 블랙 컬러의 디자인과 초슬림 기술력을 동원한 세계 최소형·초슬림 흑백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를 전시해 프린터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디자인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약 2677㎡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102인치 PDP TV, 100㎐ 풀HD LCD TV, 타이머신 PDP·LCD TV, MPEG4 HD 디코더 내장 LCD TV 등 6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LG전자는 퀴담 TV 디자인을 적용한 디자인 아트 TV 시리즈와 콤비 디자인을 이루는 샴페인 홈씨어터, 510만 화소 카메라폰 ‘뷰티(Viewty)’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대우일렉은 ‘대우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내세워 LG전자의 타이머신 TV와 비슷한 개념인 풀HD LCD TV 6개 모델과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등 80여종, 26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중소업체는 전자산업진흥회 주관으로 공동 확보한 부스에서 내비게이션·MP3·PMP 등 각종 디지털 제품들을 내놓고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한편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이번 IFA 전시회는 내달 5일까지 국내 대기업과 필립스·하먼·샤프·소니 등 전 세계 32개국, 1050개가량의 가전업체가 참여, 하반기 판매품 위주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베를린(독일)=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