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30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취재 제한 조치 전면 철회와 당국자 문책 요구 등 4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 55개 회원사 편집·보도국장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취재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해 빚어진 취재 현장의 비정상적인 갈등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한자리에 모였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모든 조치는 결국 국정 정보에 기자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중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의도는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만 알리려는 것으로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정부의 취재 봉쇄 조치를 저지하러 나선 기자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정부는 일련의 언론 탄압 조치를 즉각 전면 철회할 것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당국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정부의 탄압을 막아내 국민의 알권리를 수호할 것 △정부가 요구를 외면하면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의 4개항을 촉구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에는 29개 언론사가 직접 참석했고 14개사는 권한을 위임했으며 12개사는 긴급회의에 회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편협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