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기술사업화 지원서비스 중기벤처 캐즘 극복 모델로 각광

 중소·벤처기업에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풀 패키지로 지원하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네트워크형 풀 패키지 지원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KETI는 실제 지난 2005년 7월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28개 기업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가운데 8개사가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KETI 소속 400 연구인력과 자체 보유한 고급 R&D 인프라가 바탕이 된 이 풀패키지 지원시스템은 KETI와 협약 관계에 있는 벤처캐피털이나 대·중견기업군을 엮어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게 특징. 일반 기업IR과 다른 것은 기존 R&D에 비즈니스(B)마인드를 접목한 R&DB개념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KETI는 이를 통해 기술지원 외에 기술평가와 투자유치지원, 생산 아웃소싱, 국내외 마케팅, 대중견기업과의 공동협력 등 중소·벤처 기업의 사업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

KETI의 조원갑 기업지원센터장은 “산업은행, 창투사 등과 연계된 사업화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큰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술·제품 수요자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중소 벤처기업은 수요자를 찾아다녀 검증받는 수고를 덜게 되고 창투사 등 투자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수요기업들은 기술성과 사업성이 검토된 기업을 쉽게 발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KETI는 또 자체 개발한 기술이나 개발중인 아이템을 기업에 이전하거나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맥스포의 황성일 사장은 “KETI로부터 2004년에 USN 기술을 이전받아 당시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USN모듈을 자체개발해 국내에 공급할 뿐 아니라 미국·핀란드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다”며 “최근엔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고 국내외에서 공동개발 의뢰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KETI는 앞으로 KOTRA,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약을 체결해 지원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편 KETI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벤처캐피털과 금융계, 대·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성이 뛰어난 아이템을 보유한 에스비랩스(케이블 카드), 에이직뱅크(SoC ASIC), 에스이디스플레이(반도체·LCD 장비), 하이버스(임베디드 USN) 등 4개사의 기업 IR을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