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빛고을’ 광주에서는 2개의 대형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광엑스포(빛의 축제 포함)와 국제광산업협회(ICOIA) 총회가 그것이다. 광주시가 세계 5대 광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광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광엑스포=광엑스포와 빛의 축제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연말께 최종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의 잠정적 구상안은 광엑스포의 경우 국·시비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상무공원 일원에서 30∼60일 기간 국제광산업전시회·세계학술대회·국제발광다이오드(LED) 디자인컨테스트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빛의 축제는 20∼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일 안팎으로 금남로·상무지구·광주천·무등산 등 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빛의 축제마당과 레이저 영상쇼, 빛의 거리 조성, 빛을 주제로 한 디자인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두 행사의 주제와 핵심이 빛이기 때문에 통합 개최함으로써 상호 중복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빛의 축제는 지역 이미지에 맞는 관광자원 개발 및 육성 차원에서 계속 연례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9년 광엑스포와 빛의 축제는 광주의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디자인산업, 문화산업을 상호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야간경관사업과도 연계, 관광자원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광산업협회(ICOIA) 총회=한국광산업진흥회(KAPID·회장 이기태)가 유치에 성공한 대표적인 광산업 국제행사로 2009년 9월, 제14차 총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ICOIA는 지난 1996년에 미국·일본·대만·스코틀랜드 등 4개국 광산업 관련 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결성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개최된 제6차 총회 때 KAPID가 참여함으로써 정식 회원국이 됐다.
광산업 전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국제 간 공동협력, 표준화를 지향하는 ICOIA 총회는 내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예정인 제13차 회의에서 스위스·캐나다·브라질·러시아·인도 등이 추가 참여해 총 15개국의 모임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전영복 KAPID 상근부회장은 “회원사의 유치경쟁이 벌어진 ICOIA 총회의 광주개최는 우리나라의 광산업 육성 현황 및 광주 광산업클러스터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