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정용 온수나 난방용으로 주로 이용하던 태양열 시스템이 대용량의 지역 난방용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영남)와 공동으로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태양열시스템과 지역난방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인 ‘지역난방용 태양열시스템’의 실증 시스템을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의 준공식은 31일 한국지역난방공사 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기상조건에 따라 순환유량 등 운전패턴을 최적화하고 열을 모아두는 축열조 없이도 지역난방에 필요한 온수를 87∼100℃로 공급할 수 있다. 이 방식은 기존에 비해 시스템이 단순화되고 운전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의 설치 면적은 길이가 82.5m, 폭이 32m 크기다.
이번에 성남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지사에 설치한 이 실증 시스템은 집열 면적 1069㎡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시스템은 연간 500∼600 Gcal의 열량을 얻을 수 있어 연간 50∼60t에 달하는 원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개발책임자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백남춘 박사는“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는 지역난방시스템에 사후관리가 용이한 대규모 용량의 태양열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