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2007]빛고을서 빛의 향연

 21세기 최첨단산업으로 꼽히는 광산업과 관련된 국내 유일한 전문 전시회인 ‘2007 국제광산업전시회’가 4일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돼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산자부와 광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가 주관하며 한국광기술원·한국광학회·전자신문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총 120개 업체(220개 부스)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이노텍·KT·이오테크닉스·오이솔루션 등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가 가능한 댁내광가입자망(FTTH) 솔루션과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 관련 제품을 출품한다.

 해외에서는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13개국 45개 업체가 60개 부스를 구성한다. 중국 광산업집적화단지인 무한광밸리에서 12개 부스 규모로 공동관을 구성해 중국의 레이저관련 광기술을 선보인다. 또 세계적인 독일 유리 생산업체인 독일 쇼트와 일본 광통신 첨단부품 개발업체 OCJ 등 해외 광 관련 업체도 직접 참가함에 따라 국제적인 광 기술 및 시장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댁내광가입자망(FTTH) 솔루션 대거 선봬=이번 전시회에는 광통신 부품 등 광산업 전분야를 총망라한 400여 품목이 전시된다. 특히 유비쿼터스사회를 조망해볼 수 있는 FTTH 체험관 및 에너지절감을 위한 대체조명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는 LED 체험관도 설치됨으로써 일반인에게 빛이 응용되는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광섬유와 광케이블, 광 점퍼코드 등 20년이 넘는 기술노하우를 갖고 있는 광통신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또 초고속 인터넷과 화상전화, 고화질 인터넷 TV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FTTH 솔루션도 출품한다. KT는 지난 7월에 출시된 메가TV를 비롯한 인터넷(IP)미디어, 비즈메카 아이캠, 인터넷 전화(VoIP) 등 다양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디지털 및 아날로그 튜너, 광 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 모듈 레이터를 비롯해 LED 및 정밀실장기술을 응용한 초소형 복합모듈 등을 전시한다. 이오테크닉스는 파이버(Fiber) 레이저 마킹기와 파워미터, 빔 프로파일러 등 광학부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동우옵테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LED/LD 연구·개발(R&D) 및 생산에 적용되는 광여기 발광 측정시스템을, 피피아이는 산자부로부터 우수품질 신제품 및 신기술 인증을 받은 광 파워분배기(스플리터)와 파장분할다중화기(AWG) 등을 전시한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국제광기술컨퍼런스와 참가업체 신기술·신제품 발표 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동시에 개최된다. 4일부터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 201호에서 광자기술과 시장개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7회 국제광기술컨퍼런스(IPTC 2007)’에서는 국제 광기술 및 시장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무역관련 기관 및 단체를 통해 초청된 200여 명에 달하는 광산업분야 전문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열려 업체에 매출증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새롭게 신설한 광산업 신기술 및 우수제품 개발업체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009년 9월 열릴 예정인 ‘광 엑스포 2009’의 준비 단계의 행사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광주시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난 1999년부터 지역특화산업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산업의 육성 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2009년에 빛의 축제와 함께 광엑스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세계적인 초고속인터넷망 및 FTTH 관련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광산업시장의 확대가 본격화되고 융합 신기술 분야로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광산업 육성도시 광주에 정착된 이번 전시회가 국내 광산업체의 수출촉진과 기술정보 획득, 국제시장 동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