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2007]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광산업

 광산업은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활용해 각종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자연광을 포함해 다양한 성질의 빛을 만들고 제어하여 활용하는 분야이다. 광산업은 1960년대 미국에서 레이저가 발명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반도체 광원(LED) 등 강도와 파장대가 조절되는 광원이 개발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최근에는 정보를 초고속으로 송수신하기 위한 광통신기술이 접목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광산업은 미래 초고속 정보화 사회의 실현에 필수적이며 거의 모든 산업과 밀접히 관련되는 분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플로리다, 일본의 하마마츠, 대만의 신죽 등에 광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으며 특히 나노·환경·에너지 분야 등과의 융합 광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는 광산업을 광주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0년부터 광 클러스터 구축,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이제는 산업 인프라가 어느 정도 마련됐으며 기업체 수와 고용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가 광산업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체 업체의 80%가 매출액 100억 원 이하의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기술개발·인력양성·해외 마케팅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세계 각국과 비교해서는 영상표시기·저장장치 등 광 정보기기 분야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광통신 및 반도체광원 등의 분야에서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합심해 그간의 발전기반을 토대로 광산업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광주지역에 구축된 광 클러스터와 LED 밸리의 활용도를 높여 산업집적화의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반도체광원, 광통신 및 카메라모듈 등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개발을 확대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인력양성, 표준화, 시험·인증 등 기업에 대한 지원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가 선순환적으로 확대될 경우 광산업이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산업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같은 국가적인 광산업 육성과 연계해 ‘2007 국제광산업전시회’가 광주에서 개최돼 세계 광산업의 기술과 시장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12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광산업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신기술 제품들이 전시되며, 광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국제광기술컨퍼런스가 함께 개최된다. 세계 광산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국내 광산업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널리 알려 광산업 선진국의 꿈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yonggeun@moci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