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는 업계 최초로 모니터 패널 누적판매량 1억대를 넘기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10인치 이상 대형 LCD 출하량에서 1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PL은 지난 7월 모니터 패널 출하량 224만개를 보태며 누적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
LPL은 지난 97년 모니터 패널을 처음 출시, 10년 만에 누적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년 간 LPL이 판매한 모니터용 LCD 면적은 9.8㎢으로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고, 누적 판매금액은 총 20조원에 달한다.
권영수 LPL 사장은 “모니터용 LCD시장은 LPL이 선발주자인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15.1인치를 출시하면서 개척해온 도전정신의 산물”이라며 “모니터용 LCD 사업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대형 LCD 출하량이 713만개로, 각각 685만개와 681만개인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LPL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대형 출하량 정상을 탈환한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7월 매출에서도 전월 대비 14% 늘어나 사상 최대인 15억9000만달러로 월매출 1위를 27개월째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출하량이 한 달만에 급증한 것은 7월부터 8세대 생산라인을 시범적으로 가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범가동해온 8세대 생산라인을 8월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매출과 출하량에서 2위그룹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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