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상용화한 휴대인터넷(모바일 와이맥스)인 ‘와이브로(WiBro)’를 6번째 3세대 이동통신(IMT2000) 국제표준으로 등극시키기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섰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ITU-R) 회원 38개국 155명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특별회의(WP8F)를 통해 ‘모바일 와이맥스(Mobail WiMAX) 기술의 IMT2000 표준채택안’을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 ITU 전파총회(RA)에 상정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8월 21·29일자 1면, 31일자 5면>
정보통신부는 이번 WP8F 특별회의를 통해 와이브로의 △음성통화(서킷 스위치 로&롱 딜레이) △기지국 간 이동성(핸드-오버) △멀티미디어(음성·영상·데이터)서비스 품질(QoS) 등 IMT2000 최소요구조건과 관련한 기술적 쟁점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자신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이 여전히 와이브로 표준 채택에 반대하고 있지만 전파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정통부 시각이다.
이기주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독일·에릭슨 등 반대의사를 강하게 보였던 국가와 기업들이 와이브로에 대해 품었던 (기술적) 궁금증을 풀었거나 긍정적 시각으로 바뀐게 분명한 것 같다”며 “오는 10월 제네바 전파총회에 대비해 각계 전문가를 동원해 와이브로 관련 설명, 기고, 자료 등을 해외 기술자와 전문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외국 정부와 업계와도 긴밀히 협조해 와이브로 표준화에 필요한 ITU 회원국 합의(컨센서스)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 측은 △고속 주행 중 와이브로 접속 안정성 △음성통화 품질 문제 등에 대해서는 “통신 분야 국제 표준 채택문제를 다룰 때 ‘실제로 상용화한 품질 수치나 안정성’을 검증하지 않는다”며 “기술적 쟁점과 상용화는 별개의 문제인데, 와이브로는 이미 상용화한 사례가 있는 등 초기 IMT2000 표준들보다 앞으로 더 나아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번 WP8F 특별회의를 통해 “와이브로에 대한 일반적 평가가 높았고, 세부 기술 정보를 달라는 요구도 많아지는 등 3세대 이동통신 표준 채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자신했다.
오는 10월 전파총회에서는 회원국 ‘합의’를 바탕으로 표준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게 관례이나 반대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표결에 부쳐 ‘과반수 찬성’을 통해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주종옥 정통부 주파수정책팀장은 “와이브로는 기술적으로 현존하는 이동통신방식 가운데 4세대(G)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라며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를 통해 3세대에 이어 4세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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