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내 PMP 업체들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원시스템·맥시안·다이아소닉 등이 잇따라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작지만, MP3P 시장이 성숙하면서 다음 제품으로 PMP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오일머니 등으로 인한 소득증가와 IT붐이 맞물리며 하이엔드급 한국산 PMP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맥시안(대표 김종일)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 지역으로 PMP를 수출하고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이어서 대규모 수출은 아니지만, 매월 안정적인 수량을 공급하는 점이 눈에 띈다. 월 1000대 미만을 매달 지속적으로 수출해 올해 현재까지 12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수입업체가 하나 추가돼 2개 업체에 공급하게 됨으로써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일 맥시안 사장은 “그동안 중국과 홍콩 등에 주로 PMP를 수출했었는데 올해 들어 러시아 쪽으로도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월 500∼1000대 수준으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매달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딜러가 한 곳 추가됐다”고 말했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지난해 러시아와 MP3플레이어와 PMP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월 100만∼15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으며, 동영상 재생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MP3P ‘D2’와 PMP ‘A2’의 판매가 늘고 있다. 하반기에 A2의 후속모델인 ‘A3’가 출시되면 PMP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이아소닉(대표 조수환)도 샤프전자와 공동개발한 PMP를 지난 5월 열린 러시아 최대정보통신전시회 ‘스비야즈엑스포컴 2007’에 선보이며, 러시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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