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PMP 업체들이 울트라 모바일PC(UMPC) 시장에 잇달아 진출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레인, 맥시안, 코원, 유경테크놀로지스 등 내비게이션·PMP 업체들이 UMPC 출시를 위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체 UMPC 시장은 150억원 규모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배터리 사용시간 등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2세대 UMPC가 등장하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시장이 활성화 모드로 전환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이 UMPC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동안 PMP와 내비게이션 제조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의 노하우를 축적해 제품개발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주자인 삼성전자·한국후지쯔·라온디지털 등 전문업체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전문 사용자와 산업용 분야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선발업체들이 내놓은 UMPC의 사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2분기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함성식 전략기획실 이사는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인텔의 내년 모델인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현재 소비자들의 감성을 고려한 디자인 선행 개발을 통해 제품 컨셉트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PMP 전문업체인 맥시안도 이르면 내년 초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원은 제품기획팀과 생산기획팀에서 UMPC 생산을 구상중이며 LG전자도 젊은층을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할 경우 UMPC를 개발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와이브레인은 연말께 통신기능을 내장한 UMP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일 맥시안 사장은 “디지털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는 어차피 무선인터넷을 즐기려는 사용자들로 인해 시장은 UMPC로 모아지게될 것”이라며 “아직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문자를 입력하기에 불편함은 있지만 가격의 하향평준화와 기술진보가 이뤄지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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