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공세로 플래시메모리 1위 자리를 반드시 찾아오겠다.”
일본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신공장을 미에현 욧카이치에 완공하고 시장 점유율 선두 탈환을 선언했다. 특히 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에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향후 3년간 1조엔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와의 ‘피말리는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는 점유율에서 20% 정도 벌어져 있다.
니시다 아츠토시 도시바 사장<사진>은 “미에현 신공장은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최대 규모”라면서 “내년 말부터 삼성전자와 선두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장 완공으로 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 생산거점인 욧카이치에 총 4개의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연말 양산에 들어가는 신공장의 생산량은 월 최대 8만장(300㎜ 웨이퍼 기준)으로 도시바는 다른 공장의 생산량까지 합해 세계 최대 규모인 월 21만장을 자랑하게 된다.
도시바는 신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09년에는 생산량이 두 배로 늘며 세계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도시바의 신공장은 연면적 18만㎡로써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 출자해 건설했으며 총 투자액은 3000억엔에 달한다.
도시바는 제5공장 설립도 부인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계획을 수립해 내부 발표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증산 경쟁으로 연초부터 계속된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에 제2공장을 건설하는 등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삼성전자나 도시바 모두 과반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 하락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 설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2분기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시장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