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테라스테크놀로지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테라스테크놀로지

 ‘e메일 보안은 우리에게 맡겨라.’

 2000년 6월 메일 솔루션 업체로 창업한 테라스테크놀로지(대표 어진선 www.terracetech.com)는 창업 이래 오직 인터넷 메일 기반의 솔루션만을 개발 판매해 온 벤처기업이다.

 종합 e메일 보안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 테라스테크놀로지의 인터넷 메일 솔루션 TIMS는 국내 ISP, 포탈 등 캐리어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대기업, 대학교, 관공서, 금융권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이러한 e메일 시스템에 대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메일와쳐’ 및 e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테라스볼트’를 출시하면서 종합 e메일 보안 전문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테라스테크놀로지는 회사 직원 대다수가 엔지니어 출신일 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상당수 직원들이 국내 인터넷 e메일 태동기부터 이 분야에 대한 개발을 했고 스팸메일 차단 부분에 있어서도 경력 10년 차 이상의 베테랑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 메시징 처리, 스팸메일 차단과 관련해 이미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스팸메일 차단 기반 기술에 대한 일본·중국·유럽지역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테라스테크놀로지의 메일 시스템 TIMS는 초기 고객사 대다수가 아직도 사용할 만큼 안정적인 메일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의 저가 수주에도 꿋꿋하게 고급화 전략을 고수, 최근에는 금융감독원, 신한금융그룹 등 굵직한 메일 프로젝트를 수주해 금융권 고객사로 영역을 확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테라스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주요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메일와쳐’는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이미 일본 시장에서 약 2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만 1억 엔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메일와쳐는 현재 약 6000만 사용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70억 통 이상의 메일을 처리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일본 시장 개척에 온 힘을 쏟아, 2004년도에 첫 매출을 달성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만 연간 400%대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테라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동경에 일본 지사를 설립하였으며, 본사에서 파견한 지사장 외 현지 채용인 3명이 일본 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테라스볼트’는 e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이다. 송수신되는 회사 혹은 기관의 모든 e메일을 저장,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 일본판 샤베인옥슬리법이라 할 JSOX법 제정에 맞추어 일본 및 한국 시장에 출시한 제품이다.

 테라스테크놀로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올해 약 45억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동남아 및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인터뷰-어진선 사장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해외의 유명 메시징 솔루션 업체들과 국내에서 경쟁을 하면서 그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그들과 경쟁을 하게 되는군요.”

 어진선 테라스테크놀로지 사장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제품 개발 시 제품의 성능과 품질 기준을 국내의 경쟁 회사가 아닌 해외의 경쟁자들 수준 이상에 맞추어 개발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해외 시장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SW품질에 대한 그의 철저한 자세가 드러난다. 어진선 사장은 일본 사업도 직접 챙긴다.

 그는 한 달에 열흘 이상을 일본에서 지낸다. 그가 일본에 진출한 것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시장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 국내에서도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 사장은 “현재 일본 및 인도에만 진출한 상태지만 2년 후에는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