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국내 서버시장에서 언급돼온 ‘가상화’가 조만간 스토리지 시장을 강타할 조짐이다.
6일 한국EMC·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시만텍코리아 등의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가상화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일부 기업들이 전사적 인프라 차원에서의 거시적 도입 및 운용보다는 비핵심 업무에서부터 차츰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영업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며 극소수지만 고객사가 발생하고 있어 스토리지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NAS 및 파일 시스템 가상화 솔루션 ‘EMC 레인피니티’를 비롯, 네트워크 단에서 가상화 구현을 지원하는 SAN 스위치 기반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EMC 인비스타(EMC Invista)’, 서버 가상화 솔루션 ‘VM웨어’까지 컴퓨팅 인프라에서 핵심적인 세 분야의 가상화 솔루션을 모두 확보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레인피니티를 KT의 내부연구개발용으로 납품했고 현재는 다수 기업의 도입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통합마케팅본부 이만영 상무는 “무중단, 고가용성 서비스를 요구하는 대형 사업장, 대형 엔터프라이즈, 인터넷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반기 공급 사례가 잇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는 최근 기업이 스토리지 비용과 복잡성 증가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스토리지 가상화 전략 ‘스토리지 유나이티드(Storage United)’를 발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지 솔루션 2기종 ‘베리타스 넷백업 6.5’과 ‘베리타스 커맨드센트럴 5.0’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포괄적인 이기종 환경을 지원하는 스토리지 SW 제공을 통해 스토리지 운영을 비즈니스 목표와 일치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디스크 스토리지 및 VTL 스토리지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하반기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된 ‘썬 스토리지텍 VTL 밸류 시스템’은 썬 파이어 X4500 서버에 탑재되는 첫 스토리지로 솔라리스 운영체제에서 운영되며 썬의 파일 시스템인 ZFS로 최적화된 제품이다. SMB 시장 및 대기업의 원격 사무소 등에서 각광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밖에 넷앱(대표 정철두) 역시 중견기업을 위한 가상화 기반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신제품 ‘FAS2000 제품군(FAS2020, FAS2050)’을 출시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