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터
주인공 테라지마 시노부에게 도쿄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여인이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트럭운전수와 정신적·육체적 교감을 나누며 자신을 치유해가는 로드무비 형태의 여성극인 바이브레이터는 잔잔한 감성과 파격적인 성묘사로 화제가 됐다. 주로 성애물을 연출해온 감독 히로키 류이치는 바이브레이터를 시작으로 기관차 선생, 걸프렌드 등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를 꾸준히 연출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용호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협 작품인 만큼 화려한 동작과 CG를 곁들인 액션신이 액션매니아들의 입맛을 자극할 영화.
정의가 사라져버린 대륙. 전설적인 무림고수 왕복호는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호문을 세우고 왕소룡(견자단), 왕소호(사정봉) 두 아들에게 무예를 전수한다. 하지만 왕소룡이 용호문을 떠나면서 두 형제는 이별한다. 용호문에 남아있던 왕소호에게 천하를 떠돌며 무예를 익히고 있던 석흑룡(여문락)이 찾아오고 둘은 무예를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뜨거운 우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용호문을 지키려는 왕소호와 석흑룡, 그들 앞에 왕소룡이 범죄조직 나찰문의 일원이 되어 나타난다. 나찰문의 두목 화운사신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왕소룡은 신의와 정의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지만 운명 앞에 형제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된다.
우아한 세계
40대의 피곤한 가장인 강인구로서 분투하는 송강호의 역할은 들개파 보스의 오른팔 격인 위치에 서 열심히 본연의 조폭 일을 해나가면서 안으로는 생활비·학비 등 모두 어깨에 짊어진 피곤한 가장이다.
다른 조폭 소재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과장된 액션과 무협영화를 방불케 하는 칼부림이 없는 우아한 세계는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강인구라는 인물에 초점에 맞췄다.
조폭이라는 소재로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모습을 한층 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조명한 영화로 참 담백하게 현대사회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