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S램이 절대 우위를 점해 온 세계 휴대폰 시장이 ‘D램’ 위주로 급속 전환하고 있다.
6일 IDG뉴스는 최근 일고 있는 휴대폰의 고사양화 바람에 따라 이에 최적화된 ‘모바일 D램’이 휴대폰은 물론이고 각종 휴대기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D램 세몰이의 촉매는 스마트폰 등 휴대폰의 고사양화.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한층 많은 데이터 처리와 빠른 속도가 요구된다. 기존 S램으로는 한계다. 반면에 모바일 D램은 S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도 휴대폰에 최적화돼 개발된만큼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이 낮아 인기다. 제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게 모바일 D램의 장점.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무이즈 딘 모바일 D램 담당 디렉터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S램이나 노어플래시메모리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휴대폰의 약 30%에 모바일 D램이 기본 내장된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D램은 최근 들어 휴대폰 시장을 넘어 MP3플레이어와 휴대형멀티미디어단말기(PMP)·내비게이션 등 휴대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팟을 계기로 각종 핸드핼드기기 역시 대량의 데이터 버퍼링을 위해 모바일 D램이 필요하게 됐다. 특히 비디오 재생 기능이 많은 MP4P나 PMP·개인휴대내비게이션(PDN) 등에는 더욱 요긴하다.
딘 디렉터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한 낮은 사양의 휴대폰 모델에도 멀티미디어 기능이 기본 사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D램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