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서 GSM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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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급부상하고 있는 휴대폰 신흥시장 인도, 브라질에서 GSM 공략에 나섰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인도와 브라질 시장에서 GSM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단말기 출시를 확대하고 현지 GSM 이통서비스사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LG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가입자 규모가 큰 브라질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 2005년, 200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해 CDMA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해 선두자리를 굳혔다.

 이처럼 CDMA 시장에서 절대강자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 GSM 시장 공략 강화는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을 위한 전체적인 영역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에 이미 지난해 GSM방식 초콜릿폰을 출시했으며 지난 4월, 7월 연이어 샤인폰과 프라다폰까지 선보였으며 올 4분기에는 고급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이통통신사인 비보 등과 거래선을 확대, 브라질 GSM 시장에서 3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인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GSM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주 GSM 방식 샤인폰을 출시했으며 소비자 직접 구매가 가능한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춰 GSM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제품 공급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LG전자가 인도와 브라질 GSM 시장에 비중을 높이는 것은 현재 현지 시장에서 GSM 방식의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의 경우 GSM 방식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도 지난해까지 GSM 방식이 60%였으나 올해말까지 80%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지 이통사업자의 GSM 전환 가속화도 LG전자의 GSM 사업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브라질의 최대 CDMA 사업자인 비보는 최근 네트워크를 GSM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인도 릴라이언스도 GSM 방식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LG전자 최보환 MC사업본부 아주중아팀장은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인도와 브라질의 CDMA 분야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GSM 시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CDMA의 성공기조를 GSM 시장에서 이어갈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