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임(임요환)진(홍진호)록(錄)이다!’
영원한 라이벌인 ‘황제’ 임요환(공군 에이스)과 ‘폭풍저그’ 홍진호(KTF 매직엔스)의 대결, 이른바 ‘임진록’이 1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또 ‘천재테란’ 이윤열(위메이드 폭스)과 ‘괴물’ 최연성(SK텔레콤 T1), ‘마에스트로’ 마재윤(CJ 엔투스)과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송병구(삼성전자 칸) 등이 8일 오후 2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최고 별들의 향연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에서 격돌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올스타 팬 투표에서 테란 종족 1위, 저그 종족 2위를 각각 기록하며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확인받은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 2001년 코카콜라배 결승에서 첫 대결한 후 결정적 순간마다 격돌하며 e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어 온 두 선수의 61번째 ‘임진록’이다. 지난해 10월 임요환의 입대 전 고별 무대였던 ‘제1회 슈퍼파이트’ 이후 1년 만의 대결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예전 같은 기량을 못 보여주고 있지만 e스포츠계 전체뿐 아니라 자신의 경력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숙명처럼 맞붙으며 팬들에게 짜릿한 명승부를 선보였던 두 선수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역대 전적을 보면 비공식전을 포함, 32승 28패로 임요환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윤열과 최연성의 테란 라이벌전, 지난 스타리그 결승 맞상대였던 ‘대인배’ 김준영(한빛 스타즈)과 변형태(CJ 엔투스)의 재대결도 관심거리. 지난달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의 프로게이머 256강 대회 우승자 이제동(르까프 오즈)과 ‘WCG 2007’ 한국 대표 선발전 우승자 진영수(STX소울)의 신예 대결, ‘본좌’의 포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재윤과 올해 삼성전자 우승의 주역 송병구의 대결 등 총 7세트의 경기가 이어진다.
올해 올스타전은 팬 투표(6명)와 게임단 추천(12명)으로 뽑힌 18명의 선수로 구성된 ‘도전’과 ‘열정’ 팀의 대결 형식으로 펼쳐지며 전기리그 1,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과 르까프 오즈 조정웅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는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