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LCD 편광판의 핵심 원천소재인 TAC(Tri 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최근 TAC필름 시장진출을 선언한 SK에너지와 함께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의 상용화 시기와 시장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대표 이상운)은 울산광역시 용연 지역에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총 1300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력 5000만㎡ 규모의 LCD편광판용 TAC필름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TAC필름은 LCD 편광판의 편광자를 물리적으로 보호해주는 베이스필름으로 그동안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옵토가 원천기술과 특허를 갖고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왔다. 지난해 국내 시장(약 30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를 보인 세계 TAC필름 시장은 올해 26% 성장한 1조3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LCD TV의 수요 증가로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편광판용 PVA필름과 함께 국산화와 수입대체가 시급한 분야로 꼽혀왔다.
효성은 TAC필름 사업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6월 독일 아그파의 필름사업부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6월 산업자원부 과제로 TAC필름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용연공장이 가동되면 TN·STN용 TAC필름은 물론이고 TV·모니터·노트북 등을 겨냥한 TFT용 제품의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효성 측은 “TAC 필름 사업진출로 국내 디스플레이 완성품과 중간제품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오는 5200억 원 규모(2009년)로 전망되는 국내 TAC필름 수요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전자재료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설정,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온 효성은 TAC 필름에 앞서 올 상반기에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사업에 진출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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