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1)]u-Future, 우리가 만든다-SK통신그룹·LG통신그룹

◆SK통신그룹

텔레콤·텔링크·네트웍스 등 SK통신그룹은 탄탄한 일반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 시장,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신수종 사업 확대에 미래를 걸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1위 사업자의 여유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쟁상황 및 산업구도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 듀얼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3세대 WCDMA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가입자당매출(ARPU) 증대와 기존 CDMA 서비스 이용고객 유지 정책을 병행 추진 중이다. 즉 WCDMA에서는 다양한 영상계열 서비스와 양방향 고속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CDMA에서는 음성 및 데이터 품질을 근간으로 고객 충성도 제고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1000만명 이상이 CDMA EV-DO 등을 통해 동기식 3세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풀브라우징 등 서비스 고도화로 가입자 수 경쟁이 아닌 고객 가치 혁신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올 WCDMA 가입자 수 목표는 150만명이다. 6월 말까지 가입자가 38만명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WCDMA 전용단말기 출시에 따라 8월 20일 현재 가입자가 73만명에 이른다. 무난한 목표달성이 예상된다.

해외 사업도 그동안의 투자 성과가 점차 나타나는 분위기다. 베트남 S-Telecom은 6월 말 현재 가입자 244만명에 시장점유율 8.2%로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순증시장 점유율 20.6%를 기록해 2위를 차지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가입자 수 목표는 350만명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차이나유니콤에 1조원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한 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6.6%의 지분을 확보하며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차이나 유니콤과 함께 중국 3세대 이동전화 표준 기술 중 하나인 TD-SCDMA 서비스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힐리오(HELIO) 사업은 SK텔레콤과 어스링크 이사회가 각각 1억달러 한도로 추가 증자 승인을 완료했다. 차별화한 전용 단말기 출시에 주력해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네트워크 진화와 관련해 SK텔레콤은 5.76M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를 2009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링크(대표 조민래)는 다양한 결합서비스로 유비쿼터스 미래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수도권지역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과 함께 방송·통신·인터넷전화 결합상품(TPS)을 상품을 출시했으며 10월까지 총 4곳의 케이블 방송사업자와 제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무선통신 서비스까지 결합한 QPS 상품도 준비 중이다.

SK텔링크는 특히 단순 묶음상품을 넘어 유선과 무선, 유선과 인터넷 등 역무간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비쿼터스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자사 인터넷영상전화와 SK텔레콤 휴대폰 영상전화 3G를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스마트폰 블랙잭에 자사 인터넷전화를 탑재시켜 기업용 시장을 공략한다. 인터넷전화 기반 기업용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 UC(Unified Communication)을 출시하고 인터넷전화와 TV를 연계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개발해 유비쿼터스 업무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2002년 두루넷 전용회선망 인수로 통신 산업에 진출한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 32%라는 고속 성장을 이루어낸 신흥 강호다. SK네트웍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속적인 망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간 융복합화에 발맞춰 기간망 및 주요 간선망에 대한 다중서비스 지원 플랫폼(MSPP) 업그레이드와 IP 다중프로토콜레이블스위칭(MPLS) 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와 관련한 다양한 시범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 역량을 제고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통신그룹

LG통신그룹은 그간 다져온 수익 기반 경영 구조를 발판으로 결합상품 등 계열사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통해 미래 통신 강자를 꿈꾼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매역량 강화 △생활가치혁신서비스 개발 △낭비제거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힘을 축적해나간다는 전략이다. 2010년 매출액 5조원, 경상이익 1조원,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실속 있는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면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 같은 전략 아래 ‘항공마일리지’ ‘마이콘도요금제’ 등 실질적 고객 가치 제공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비전A 투자로 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했다. 또 ‘오픈존’, ‘오늘은’ 등 생활밀착형 데이터서비스는 고객에게 더욱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상반기 3G 서비스의 치열한 공세 속에서도 순증 가입자 44만명을 확보해 전체 순증 시장점유율 20.7%를 차지하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실적도 매출 1조5800억원, 누적가입자수 745만명을 기록하며 작년도 상반기 대비 매출은 8.2%, 가입자는 10.2% 상승했다. 실속형, 가족사랑할인 등 요금할인 프로그램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가입자 유치 및 가입자당 매출(ARPU) 증대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텔레콤은 자사의 전략적 자유도가 높아 신기술 시장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경쟁의 판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즉 경쟁사들이 3G 서비스로 시장공략을 하는 가운데에도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가치를 제공하면 오히려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 드라마 등 대용량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상파 TV 방송사와 상호협력 방안도 마련 중이다.

동영상 통화와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EV-DO rA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오는 10월에는 전국 84개시에 EV-DO rA 망을 구축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결합상품을 아직 구체화시키지 않았지만 이종 업체 간 결합을 통한 결합상품과 요금할인을 시도하는 중이다. 주요 결합서비스로는 유선전화와 무선전화의 특성을 모두 갖춘 ‘기분존’이 대표적이며 아시아나 항공과 제휴해 선보인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도 인기다.

최근 인터넷집전화 myLG070을 선보이며 가정시장에 본격 진출한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자회사인 LG파워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초우량 통신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데이콤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간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넷집전화 서비스 myLG070이 대표적 사례다. TPS 중심 축의 하나인 myLG070은 서비스 개시 두 달 만에 5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LG데이콤은 연내 인터넷 망을 이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보는 IPTV 서비스도 시작한다. myLG070과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드와 결합해 TPS를 완성하고 가정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LG파워콤도 최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연내 가입자 수가 2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LG데이콤은 기업 인터넷, 전화, IDC 등 기존 주력 서비스를 결합서비스라는 시장 트랜드에 맞게 변모시키고 성장성이 높은 e비즈니스사업에서는 웹하드, 아이모리, 이크레딧 등 핵심을 중심으로 번들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무장애 100일 운동, 고객이 신고하기 전에 먼저 장애를 예방하고 진단하는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 등을 강화하고 3대 혁신과제를 통한 고객만족도를 높임으로써 1등 LG를 실현해나가기로 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