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인트(대표 이봉형 www.carpoint.co.kr)는 지난 2000년 텔레매틱스 전문기업을 목표로 설립했다. 설립 이후 텔레매틱스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여 2002년 삼성화재·KTF와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 ‘애니넷’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텔레매틱스 사업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탈착이 쉬운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해 2004년 국내 최초로 포터블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카포인트는 포터블 내비게이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첫 단추가 2004년 독일 세빗 전시회였다. 전시회를 통해 2004년10월 이탈리아에 처음 수출했으며, 현재는 독일·프랑스·그리스·미국·중국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품질 면에서도 세계적인 글로벌 지도업체에서 실시한 성능 테스트에서 상위에 입상했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선전은 국내까지 이어졌다. 국내 브랜드인 ‘엑스로드’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카포인트는 전체 인력 중 6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제품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연구실에서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판매돼 사용될 나라에 직접 출장을 가서 장기 필드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유지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다.
카포인트는 국내에는 엑스로드, 해외에는 티보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사용했다. 그 이유는 해외에는 해외에 맞는 브랜드를 써야 한다는 전략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엑스로드 브랜드를 전세계에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수출 확대와 성장을 위해 강력한 브랜드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지난달 카포인트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지오텔과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모바일 하드웨어와 무선인터넷기술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포인트는 지오텔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이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다시 한 번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카포인트의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오텔의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이봉형 사장은 “시티그룹도 M&A를 통해 성장한 것처럼 카포인트도 지오텔과의 합병을 도약대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현재 내비게이션 분야 최강자인 톰톰을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