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1)]기업커뮤니케이션 혁명-콤텍시스템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www.comtec.co.kr)은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통합(NI) 업체다. 지난 83년 출범 이후부터 줄곧 공공·금융 등 전략적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특히 증권·보험·투신·카드사 등 금융 NI 분야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들다. 지난 93년 이후 IMF로 인한 은행 합병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던 시기에, 국민·주택은행 등 주요 은행권 NI 프로젝트 대부분을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콤텍시스템은 댁내광가입자망 (FTTH) 장비 등 자체 솔루션으로 단순한 NI 업체에서 탈피했다.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지 않은 단순 하드웨어 공급 및 시스템 구축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콤텍은 FTTH를 구현하는 능동형광네트워크(AON)와 기가비트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GE―PON) 장비를 모두 갖추고 올해 하나로텔레콤에 AON 방식의 FTTH 장비를 공급했다. 5월에는 KT 대전연구소가 실시한 제품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2005년부터 원격제어(OAM) 및 품질보장(QoS) 기능을 강화한 AON 장비를 일본 NTT 등에 납품했다. 올해부터 일본 지방자체단체가 구축하는 FTTH 프로젝트에 3년간 총 480억원 상당의 GE-PON 장비도 수출할 예정이다.

기존 TDM 장비를 전용회선망이 아닌 IP망에 연결해 광대역통합망(BcN) 인프라를 구축하는 독자 ‘시분할멀티플렉싱(TDMoIP)’ 게이트웨이 장비도 3년 전부터 개발해 왔다. 이 장비는 최근 SKT·KTF 등 국내 통신사업자가 3세대(G)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데 기지국 연결용으로 공급됐으며 북미지역 3대 무선통신 사업자와도 장비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우경일 기술연구소장은 “TDMoIP 장비는 통신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연구개발(R&D)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물”이라며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IP텔레포니·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보안·QoS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추진중이다.

그 중 IP텔레포니 기반의 통합커뮤니케이션(UC) 환경 구축, 보안 솔루션 시장이 주 공략 대상이다. 특히 콤텍은 IT 인프라 환경의 통합화, 가상화로 보안사고도 갈수록 지능화, 복합화하면서 보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시장 대비를 위해 시스코시스템스·모드스원·파이오링크 등 보안 전문업체들과 제휴했다.

콤텍시스템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첨단 제품으로 무장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 다각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