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발 웹2.0 열풍이 올해 들어 우리나라 주요 인터넷미디어업체를 중심으로 본격화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는 작지만 웹2.0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웹2.0의 핵심 철학인 참여와 공유, 개방에 입각해 각 인터넷미디어업체는 자사의 플랫폼 개방을 가속화했으며 차세대 플랫폼 시장인 IPTV·모바일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인터넷미디어업체는 새 플랫폼에 웹2.0 철학을 적용하고 컨버전스 환경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검색 및 광고로 국한된 비즈니스모델을 더욱 다양하게 만드는 게 이들의 중장기 비전이다.
우선 네이버·다음·야후·싸이월드 등 국내 주요 인터넷미디어업체는 사용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웹서비스 코드를 공유하기 위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개방을 가속화했다. 사용자는 포털이 개방한 API로 다양한 서비스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웹문서 검색을 강화하고 닫혀 있던 자사의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 블로그의 가능성에 집중, 양질의 블로그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촉발됐다. 내부 블로그만 검색해 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차츰 외부 블로그까지 검색하는 개방 정책을 채택했다.
다음·네이버·야후코리아 등은 IPTV·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 시장에 적극 진출했다. 다음은 TV포털과 함께 IPTV 시장 진출을 적극 노리고 있으며 NHN은 KT와 손잡고 메가TV에 네이버를 적용한다. 야후코리아도 LG텔레콤과 모바일 검색 서비스 ‘원서치’를 시작했다.
유선망과 무선망을 보유한 통신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망이 없는 인터넷미디어업체는 IPTV·모바일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콘텐츠로 보고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