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2)]게임코리아를 만나다-뉴미디어에서도 `킬러콘텐츠`

 e스포츠의 발전에는 미디어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기존 프로스포츠들이 선수와 구단은 물론, 팬과 미디어가 함께 생태계를 이루어 발전해 온 것처럼 e스포츠 역시 관련 매체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e스포츠는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이란 세계에서 유례 없는 모델을 발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등 뉴미디어와의 친화도가 높다는 평가다.

e스포츠는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에 이어 최근엔 인터넷 방송 및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들의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게임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은 TV보다 인터넷에 더 친근하고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소비하는데 거부감을 갖지 않는 게 큰 이유다. 게다가 기존의 지상파 방송과는 달리 적극적인 시청자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동영상 업체들은 프로리그·개인리그 및 UCC 영상 등 e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은 올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은 물론 자사가 후원하는 MBC게임의 MSL, CJ미디어의 슈퍼파이트 등 주요 e스포츠 콘텐츠를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프로리그 경기들은 최고 5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보이는가 하면 조회 수 기준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절반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에 사활을 건 다음도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시즌1’을 후원하는 한편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를 자사 tv팟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e스포츠를 통한 사용자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인 방송 서비스를 표방하는 나우콤의 ‘아프리카’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리그를 운영하고 경기를 중계하는 UCC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한빛소프트·NHN 등 주요 게임사들도 동영상 서비스에 자사 게임 전문 채널을 개설, 게이머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인터넷 서비스들은 시공간에 제약없이 자유롭게 여러 게임을 방송할 수 있어 e스포츠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