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없는 서비스는 없다. u미디어 플랫폼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 구현해주는 플랫폼 기술이 있기에 새로운 서비스도 가능하다. 통신과 방송, 인터넷 등 각 플랫폼 별로 어떤 신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지 살펴봤다.
◇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동영상 및 웹미디어, 더 이상 찢어내서 바꾸지 말자.’
웹미디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비용 고품질 웹환경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웹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공동 작업을 통해 저비용 고품질 웹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브라우저와 플랫폼에 관계없이 웹에서 차세대 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러그인 MS ‘실버라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실버라이트는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웹뿐만 아니라 휴대폰, 게임기, PMP 등 다양한 기기에서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크로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PC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 환경을 말한다.
실버라이트를 활용하면 동영상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문제점을 지적됐던 비디오 포맷 변경, 유저인터페이스(UI) 변경, 플래쉬 인코딩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윈도미디어 파일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고 입맛에 맞는 UI를 만들 수도 있으며 동영상 파일을 원하는 대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기존에 익숙한 언어로 바로 개발이 가능하다.
◇ 야후 사용성 연구
PC가 등장하면서 각종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면 이제는 과학 기술 및 인터넷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컴퓨터와 사용자의 중간에서 둘 사이를 연결시키는 매개가 중요해졌다.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대한 연구가 중요시됐다.
야후는 근본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어떻게 서비스를 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조사부터 사용자의 이용 패턴, 컴퓨터와 인간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해줄 개선점 등을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사용자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사용성 테스트 장비가 구비된 실험실을 설치하고 사용자를 연구하는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사용성 테스트 및 시선추적 연구와 문화인류학적 연구, 포커스 그룹 인터뷰, 데이터 마이닝, 설문조사 등의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보다 가치 있고, 유용하고, 사용하기 쉽고, 사용하고 싶은 야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최초 도입한 시선추적 장치는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비로 인터넷미디어 시장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화’를 위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했다. 야후코리아의 사용자 경험 실험실은 타 인터넷 업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NHN이 초기화면을 개편을 진행하면서 아이트래킹(eye-tracking) 개발방법론을 적용해 메인 화면의 효율성도 높였다고 밝히는 등 많은 인터넷 기업의 우수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닥시스3.0
케이블TV 업계가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에 기반이 되는 닥시스(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s) 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닥시스는 케이블TV사업자(SO)와 가입자의 TV 셋톱박스 및 컴퓨터 사이에 주고받는 데이터 입출력을 처리하는 장치인 케이블모뎀의 표준 인터페이스다.
닥시스는 지난 98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TS)에 의해 표준으로 승인됐다. 또 계속 진화중이다. DOCSIS가 계속 새로운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기존 모뎀 사용자들은 케이블 모뎀 내 EEPROM 메모리의 프로그램을 바꿈으로서 새 버전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SO들은 닥시스2.0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닥시스3.0 표준이 조만간 제정될 전망이다. 닥시스3.0 표준이 적용되면 SO들이 구축한 광동축혼합망(HFC)에서도 최대 20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표준규격은 아니지만 프리닥시스3.0 기반의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프리닥시스3.0은 올해말 완성될 예정인 닥시스3.0 기술에 앞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기술로, 50Mbps 이상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모토로라·아리스·시스코·빅밴드 등의 업체가 관련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했다.
국내 MSO들도 통신업계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프리닥시스3.0을 도입하고 있어 관련 장비 및 솔루션 시장이 활황기를 맞을 전망이다.
◇ 스위치드디지털비디오(SDV)
스위치드디지털비디오(SDV:Switched Digital Video) 솔루션은 케이블 사업자들이 케이블 네트워크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추가 수익 창출까지 도모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SDV 솔루션은 모든 가입자들에게 모든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보는 가입자에게만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SDV 솔루션은 가입자의 전송 요청 발생시에만 해당 프로그램을 가입자 지역으로 전송함으로써 효율적인 대역폭 관리가 가능해진다.
방송 채널을 대규모로 늘리거나 HDTV와 같은 대역폭 사용량이 높은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케이블 TV 사업자의 투자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한 네트워크에 대한 별도의 투자 없이도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의 확대가 용이하다.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케이블 방송에서의 ‘롱테일’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선호 채널, 시청 시간대 등을 분석해 해당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광고를 선택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표적 광고가 가능해진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SDV 솔루션은 실제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뉴욕 지역의 케이블 사업자인 케이블 비전의 경우 SDV 솔루션을 도입해 전송망에 대한 별도의 투자 없이 소수 인종을 위한 채널을 대폭 추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