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성균관대에 개설된 ‘IT제품 보안 평가론’ 강좌가 개설 첫해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정원 IT보안인증사무국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대와 성대 석·박사 과정에 IT제품의 보안성을 전문으로 평가하는 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했는데 120여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렸다. 고대는 75명, 성대는 50여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대학원 수업의 수강생은 보통 20여명 수준인데 평가론 과목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렇게 학생들이 몰린 것은 정보보호 제품 평가인력 수요가 많아지고 인력의 몸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는 인증기관의 담당자로부터 IT제품 개발 및 보안성 평가시 필요한 공통평가기준(CC) 및 평가 방법론(CEM)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배울 수 있다. 특히 강좌 이수자 중 ‘A’학점 이상 취득자에게는 ‘정보보호제품 수습평가자’ 자격을 부여해 졸업 후 IT제품 평가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인기의 원인이다.
김승주 성균관대 교수는 “이 과정을 개설하기 전 여름방학동안 사전 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통과한 사람만 강좌를 듣게 했다”며 “까다로운 수강 신청 과정에도 5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을 신청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경영대학원장은 “평가 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데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정보보호 등 다른 분야로 적용하려는 학생들의 요구가 높다”며 “평가론에 대한 뜨거운 인기로 강좌를 개설한 대학과 IT보안인증사무국 모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