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시장이 신학기와 더불어 자연적인 교체수요로 인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PC가 급성장하면서 가정용PC에서 데스크톱PC를 몰아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가정 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노트북PC의 비중이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에 비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2인치 이하 서브노트북PC 부문이 가격인하와 모바일PC의 확대로 인해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트북PC의 수요는 지난 2000년 이후로 매년 두 자리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격경쟁과 포화로 인한 PC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특히 100만원 이하 저가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수준의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요구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충족시키면서 가정 내 주력PC로 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신규 수요에 데스크톱PC 대체 수요까지 가져가면서 PC 경기불황을 무색케 할 정도로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세대 울트라 모바일PC(UMPC)의 등장으로 시장은 컨버전스 모바일PC로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세대 UMPC는 배터리 시간은 세배 이상 늘리고 빌트인된 키보드와 통신기능까지 내장돼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민택근 한국후지쯔 이사는 “지난 6월 UMPC 첫 발표때 부터 얼리어답터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배터리 수명이나 휴대성에 있어 성능이 많이 향상된 제품들이 예상보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 하루 평균 30∼4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PC의 오르막 성장세는 프린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 국내 프린터 시장 규모는 하드웨어 7200억원, 소모품 617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장당 출력비용은 줄이고 디자인을 특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거나 관련업체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출력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프린터 시장은 사무환경의 변화로 인해 직원들은 다양한 PC, 프린터 등 IT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효율성 강조를 위해 CRM, ERP 등 다양한 백엔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사무환경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지원하고 문서관리를 백엔드 시스템에 적절히 통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통합프린팅 솔루션이 주요한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린터 전문업체들은 통합문서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인 1디카 시대’를 맞아 이미지 파일을 인화 사진으로 바꿔 주는 포토프린터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 2004년 불기 시장한 디지털카메라 열풍이 인화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포토프린터 시장 규모는 30만대 이상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토프린터가 프린터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것은 디카, 휴대폰 카메라의 보급으로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잉크와 프린터 기술의 급진전과 함께 가격도 10만원대 수준까지 하락해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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