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박일환 www.trigem.co.kr)는 올해로 설립 27년째를 맞았다. 창립 이후 끊임없는 신개념 제품을 개발, 국내 PC산업 발전을 선도한 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인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
삼보는 지난 4월 인텔이 주최한 세계 PC 디자인 공모전에서 PC와 오디오를 결합한 루온을 출품, 세계 유수의 컴퓨터 업체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폭 4.4cm의 슈퍼슬림PC 리틀루온을 출시, PC업계를 놀라게 했던 삼보는 프리미엄 PC 리틀루온 제품군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유럽 최대 PC유통회사 딕슨스에 1만대 물량을 공급,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시장을 개척한 삼보는 그동안 저가형 제품 수출로 일관하던 국내업체 PC수출 관행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수출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유럽시장에서 리틀루온은 월 2000대 규모의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중 추가 물량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노트북PC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월부터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을 모델로 내세워 노트북PC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윈도비스타 서브 노트북PC ‘에버라텍 2300’을 출시, 밀려드는 주문에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등 지난 2005년 초반 불었던 에버라텍 품귀현상 신드롬을 재현했다. 하반기에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삼보는 노트북PC에 패션을 입힌 산타로사 제품군으로 연말 성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4월부터 에버라텍 노트북PC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또한 노트북PC 구매의 척도가 되는 애프터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전문회사 TG삼보 서비스를 설립, 체계화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삼보는 3분기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6월 3만대 규모의 행망 PC를 수주, 납품이 시작되는 3분기 대규모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보는 PC의 가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일체형 PC 루온올인원 후속 제품으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의 경계를 허문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오디오 결합형 PC, IPTV 결합형 PC 등으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박일환 사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변치 않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에게 감사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신개념 제품과 고객만족 서비스로 국내 최고의 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