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제진훈 www.cii.samsung.com)은 직물사업으로 출발해 패션·케미컬에 이어 첨단 전자재료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창조적 혁신과 도전을 실천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과거 패션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졌던 제일모직이지만 이미 케미컬 사업 부문에서 특화된 제품을 무기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기능 합성수지인 모니터용 난연 ABS와 냉장고용 압출(Sheet) ABS 수지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휴대폰 외장재인 컴파운드 역시 국내1위,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내(耐)스크래치 ABS 수지는 삼성전자의 보르도TV에 적용되며 케미컬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 또 일본 아사히카세이케미칼과 손잡고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장재와 LCD TV용 광학소재, 전자정보소재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수요를 새롭게 조준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설비투자액만 1400여억 원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최근에는 GM의 글로벌 소재 승인을 획득해 자동차 소재 시장까지 가시권에 뒀다.
지난 94년부터 본격화한 전자재료 사업도 제일모직이 주목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이다. 반도체회로보호제(EMC)로 닻을 올린 전자재료사업은 2차전지 전해액, 전자파차폐제(EMS), CMP슬러리 등으로 확대됐고 이어 2003년부터 LCD용 소재인 컬러레지스트·도광판·ACF 등 디스플레이 분야로 거침없는 확장에 나섰다.
또 LCD 확산판과 연성동박적층필름(FCCL)도 신규 사업에 포함시켰다. 특히 최근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통해 LCD패널의 핵심 광학재료 중 하나인 편광판 사업에 진출, 상용공급에 성공하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주력사업이 될 케미컬·전자재료 사업의 시장주도권 확대를 위해 제일모직은 올해초 통합 R&D센터를 설립, 그간 분산됐던 연구소들을 흡수, 통합해 연구파워를 집중화했다.
제일모직은 ‘월드 베스트 소재를 디자인해 월드베스트 전자업체에 탑재’함으로써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첨단소재를 디자인한다’는 미래비전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월드베스트 소재는 새롭게 창조된, 전혀 다른 차원의 첨단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 장악의 최우선 조건이다.
이같은 제일모직의 미래 비전과 전략은 향후 디스플레이, 차세대반도체, 나노소재, 친환경소재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플렉서블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 반도체 부문은 유기반도체, 나노소재는 탄소나노튜브(CNT) 응용소재 등에 주목하고 있고 친환경소재 분야에서는 생분해성 수지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