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품목의 끊임없는 발굴’.
지난 86년 설립 이후 20년 남짓의 역사 속에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 www.tscc.co.kr)이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모토다.
90년대에 반도체용 화학약품을 중심으로 내부 역량을 축적해온 테크노세미켐은 90년대 후반부터 신규 아이템 발굴을 적극 모색해 TFT-LCD용 식각액을 비롯한 반도체 공정용 CMP슬러리, 2차전지용 전해액 등 오늘날 주력사업을 일궈냈다.
특히 이 회사의 반도체·LCD 공정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제품을 국산화한 것으로 최근 관련 국내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더욱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독일 머크와 전략적 제휴로 진출한 전해액 시장에서도 2003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내건 독자사업에 나서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형TV와 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한 LCD산업의 성장은 테크노세미켐의 새로운 도전의욕을 자극했다. 이 회사는 LCD패널 제작의 핵심 재료인 유기재료 시장에 주목, 최근 일본 미쓰비시화학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진블랙레지스트·컬러레지스트·포토스페이서 등의 생산을 추진중이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용 광학필름 ‘프리즘시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위해 광학시트 전문업체인 나노비전을 자회사로 편입한 테크노세미켐은 나노비전의 광학필름 기술과 테크노세미켐이 디스플레이 공정재료 분야에서 축적한 자사의 노하우를 결합, 시너지 창출과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경기도 안산에 전자태그(RFID) 생산설비 구축,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한 전략사업으로 포지셔닝했다. RFID는 각종 물품에 소형 칩을 부착해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 시스템으로 최근 유통·물류·제조·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신규 아이템의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구축’으로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제품 품질과 함께 원가 경쟁력이 향후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6시그마 등 다양한 공정개선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식각액 재생(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경쟁사에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여기서 일궈낸 원가 경쟁력을 연구개발(R&D)·시설 투자로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테크노세미켐은 그간 걸어온 길만큼 내달려야할 중장기 전략목표로 ‘최첨단 종합 전자재료 업체’를 내걸고 현재 반도체·LCD공정재료 중심의 10여개 제품군을 글로벌 소재·화학 기업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