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두뇌들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전쟁을 벌인다.
포스텍(총장 백성기)과 KAIST(총장 서남표)는 오는 14, 15일 이틀간 포스텍 캠퍼스에서 양교 학생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교류전 ‘2007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을 개최한다.
‘사이언스 워(Science War)’란 이름으로도 유명한 카포전은 포스텍과 KAIST가 양교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1년마다 치르는 정기 교류전으로 포스텍과 KAIST가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대회는 이공대학 두뇌들의 특징에 걸맞게 과학퀴즈, 해킹대회, 인공지능 프로그래밍대회, 스타크래프트게임 등 과학경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 외에도 농구, 축구 등 운동 종목과 10개 학과가 자체적으로 펼치는 학과 경기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창의설계 경진대회도 시범경기로 열린다.
해킹대회는 카포전의 대표적인 과학 경기로 양 대학의 정예 멤버들이 컴퓨터 보안 분야의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룬다. 참가선수들이 14시간에 걸쳐 컴퓨터와 싸움을 벌이게 되는 이번 경기는 해커동아리 ‘와우해커’가 진행한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채택된 인공지능 경기는 선수들이 특정 게임에 적합하게 설계한 인공지능 간의 대결이다. 대회용으로 채택된 게임의 ‘두뇌’ 부분에 지정된 방식으로 미리 프로그래밍을 하고 이를 통해 승부를 가른다.
또 양 대학의 관련 학과를 10개 그룹으로 연결해 학과의 특성이 반영된 경기도 치러진다. ‘물로켓 비행거리 예측하기(물리학과)’ ‘한정된 재료로 다리 만들기(기계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 등 일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포스텍과 KAIST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 경기를 펼침으로써 양교의 교류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이공계 기피 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