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가 전문가 그룹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주요 SW업체들은 최근 사세 확장에 따른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과거와 달리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능한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SW업체들이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힘을 쏟는 것은 국내 대학 교육이 산업 현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내 SW업계에서 근무한 대부분 경력 사원들도 체계화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과거 특정 교육기관에 맞게 신입사원을 교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체 전문가를 직접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올해에만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전체 인력의 절반 가량인 5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최근 ‘IT개발자 양성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현재 국내 대학 SW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지식수준과 신입 기술인력들이 업무에 필요한 기술 수준에 차이가 있어 채용 후 바로 업무에 투입하기 어렵다”며 “교육프로그램을 합숙 등 강도 높게 운영해 티맥스소프트 SW 전문가 산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이 교육과정을 통해 200여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은 제품 등 일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외에 최근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이 앞으로 3∼5년후에 원하는 부서의 경력을 미리 쌓게 해주는 것으로, 직원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프로그램이다. 또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을 총마라한 교육책자를 만들어 투비소프트는 물론 관련업계, 고객, 일반인들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현 투비소프트 상무는 “회사내에 전문가 그룹 양성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했다”며 “4분기부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두아이에스(대표 손관헌)는 보안 등 SW는 물론 하드웨어 자격증을 취득하는 직원들에 모든 비용을 일체 제공하며,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당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직원들의 자발적인 교육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SW업계가 외국계업체와 경쟁하고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부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