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제5회 인천 IT기술상 시상식에서 총 5개 기업이 수상한다.
인천 IT 기술상은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인천 IT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격려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인천 IT기술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인천지역 우수 IT업체 발굴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천 IT기업 중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을 위해 IT 부문상을 만들었으며, 이와 함께 창업보육단계인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위해서도 BI(Business Incubating) 부문 상도 준비했다. IT 부문 기업 대상은 키스컴이, BI 부문 대상은 로보스가 각각 수상한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30분 개막식 행사와 더불어 진행된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IT 부문 대상-키스컴
키스컴(대표 한운수 www.kiscom.co.kr)은 멀티프로토콜 지원 전자태그(RFID) 기술로, 이번 인천 IT 기술상 IT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키스컴이 개발한 이 기술은 RFID를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풀어야 할 기술적 과제로 꼽혀왔던 것으로, 다중환경에서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18년간 자동인식 분야의 외길을 걸어온 키스컴은 국내 최초로 RFID 리더를 개발하고, MIC·FCC·IDA·TTA 인증을 획득하며, RFID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바코드와 소모모품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던중 새로운 기술인 RFID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바코드가 향후 RFID로 전환될 것이라는 비전을 갖게 됐다. 키스컴의 리더제품은 다양한 국제표준을 완벽하게 지원 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산업자원부의 신뢰성 인증을 RFID 리더로는 처음으로 획득했으며, TTA의 인증까지 획득하여 총 5개의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USN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송도 RFID/USN 클러스터 입주 확정을 통해 보다 경쟁력을 갖춘 자동인식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머물지 않고 키스컴은 발전을 위한 3단계의 추진 전략을 가지고 있다. 2007년은 도약기로서 RFID 기술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응용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u시티 수요에 부흥하기 위한 다양한 USN 제품군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다중환경에서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리더와 주변 환경에 따라 리더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키스컴이 이러한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음영지역에 빠지게 되면 태그가 동작하지 않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한운수 사장은 “지난 18년 동안 기술 개발이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RFID 기술은 유비쿼터스 사회로 전환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며, 무한한 응용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부문 대상-로보스
로보스(대표 김선관 www.roboss.co.kr)는 고속포장용 지능형 델타로봇으로, BI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로보스의 패러레일 로봇은 중소기업이 많은 제조 물류라인에 적용했을 때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패러레일로봇을 투입할 경우 제품의 인케이싱 포장라인에 많은 인원을 대신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ABB, SIG PACK 등 많은 업체에서 생산된 로봇을 제조라인에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로보스의 이번 로봇 개발로 국내 산업계의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능형 델타로봇은 비전 카메라로 컨베이어 상의 물체를 감지해 정확하게 집어내어 이동하는 컨베이어상의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단위 제품을 이동시킬 수 있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빠른 지능형 로봇으로, 로봇(4축 또는 6축), 비젼카메라, 제품을 이동시키는 컨베이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천장에 매달려 작동하므로 일명 거미로봇이라고도 한다.
현재 국내는 육류 과자류 등의 케이스 포장시 거의 100% 수동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관계로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되고, 생산성 역시 저조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제조라인에 델타로봇 시스템의 적용이 상용화 되었으며, 최근 몇년간 상당 수준 발전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무한 기술로 게맛살포장 등의 일부업체에 적용이 되고 있다.
이번 로봇 개발을 통해 기업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대부분의 패킹공정을 완전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친위생적인 자동화로 제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의 조립이나 드릴링머신 등의 툴핸들링, 패킹 등의 작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패턴을 구별할 수 있는 비전(vision)기술 접목으로 생산라인에서의 실시간 형태검사도 가능하다.
김선관 사장은 “이 기술은 국방부의 견마로봇의 단위 유닛으로까지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상 수상을 계기로 기술력을 알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IT 부문 대상-이너트론
이너트론(대표 조학래 www.innertron.co.kr)은 소형 마이크로웨이브 수동소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방송용 마이크로웨이브 필터로, IT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02년 설립된 이너트론은 디지털 방송 장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개발, 일본과 미국 등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의 주요 대기업인 후지쯔, 도시바, 미쯔비시, JRC, 히타치,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부품 승인을 받아 공급을 진행 중이며, 이후에도 신제품을 개발해 가면서 수출도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 방송 장비가 세계시장 중에서도 특히 남미 시장의 입찰에서 성공적으로 사업권을 따 내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겨냥해 추가적인 연구소 기술인력 충원, 연구소 개발 장비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에는 유럽과 미국의 방송 장비업체에도 디지털 방송용 마이크로웨이브 필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조학래 이너트론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땀 흘려 개발하고 수출에 주력해 온 디지털 방송용 마이크로 웨이브 필터에 대한 기술력이 일본과 미국에서 인정받았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중소기업인 이너트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T 부문 대상-한울옵틱스
한울옵틱스(대표 박현수 www.hahnwool.co.kr)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로, IT 부문 금상(전자신문 사장상)을 수상했다.
한울옵틱스는 환경분야와 건설분야에 관한 유비쿼터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환경분야에는 실내 공기 모니터링 시스템,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했으며, 건설분야에는 u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 초고속 화재 모니터링 시스템, 가로등 모니터링 시스템, 무선 공조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과 이상기후 발생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어 각종 시설물 및 주변 환경에 대해 감시하고 예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센서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이 결합된 무선센서 네트워크(Wireless Sensor Network)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라는 이름으로 국가 주요 연구 기관 및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일부 벤처 기업을 통하여 초기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다.
한울옵틱스도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USN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USN시장이 인간의 삶에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보서비스 콘텐츠들과 함께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 모바일·지리정보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통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IT 부문 대상-세피스
세피스(대표 나한주 www.seffice.com)는 닷넷을 활용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세피스 UCP로, BI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세피스 UCP는 중소기업도 BPM을 도입해 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BPM시장은 주로 외산솔루션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 중소기업이 도입 비용 부담없이 BPM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제품을 개발했다.
세피스는 그간 그룹웨어, 전사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솔루션 개발경험을 살려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을 위해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BPM은 조직관리, 프로세스 관리, 통계 모니터링 기능 들에 대한 서로간의 역할을 구분하고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업 어플리케이션들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잦아짐에 따라 요구된 솔루션이다.
세피스의 제품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솔루션인 만큼 우선 중소기업의 정보화 마인드 교육에 강의업체으로 참가, 제조업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고객들에게 매달 IT관련 뉴스, 업계동향, 솔루션 소개 등의 DM발송을 정기화해 타깃마케팅도 실시 중이다. 남동공단과 평택공단 지역의 기업들 이외에도 전산인 모임을 결성해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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